내용요약 월드컵 역사상 최초 영국 더비…잉글랜드 경기 주도
후반전 골잔치…래시포드 멀티골, 포든 득점으로 3-0 완승
같은 시간, 미국이 이란 1-0으로 잡으며 16강 진출 확정
잉글랜드 대표팀은 웨일스를 3-0으로 꺾으며 B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대표팀은 웨일스를 3-0으로 꺾으며 B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잉글랜드가 웨일스와의 역사적인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영국 더비로 경기장 분위기는 고조됐다. 잉글랜드는 노련한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 조던 헨더슨(32·리버풀)을 중심으로 신성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 필 포든(22·맨체스터 시티)이 선발로 나왔다.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즐비한 잉글랜드가 주도했다. 전반 10분 마커스 래시포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간을 침투하며 골키퍼를 상대로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대니 워드(29·레스터 시티)가 빠르게 달려나와 슈팅을 막아내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잉글랜드는 전반전 내내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유기적인 공격 전개를 선보였다. 하지만 웨일스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하며 무득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왼쪽) 감독이 멀티골을 넣은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을 끌어 안고 있다. /연합뉴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왼쪽) 감독이 멀티골을 넣은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을 끌어 안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잉글랜드의 공격이 폭발했다. 후반 5분 포든이 얻어낸 프리킥을 래시포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7분에는 래시포드의 압박으로 공을 잡은 케인이 오른발 크로스를 찔러줬고, 쇄도하던 포든이 추가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2-0으로 리드를 잡은 잉글랜드는 곧바로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 감독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4·리버풀), 칼럼 윌슨(30·뉴캐슬), 캘빈 필립스(맨체스터 시티), 키어런 트리피어(32·뉴캐슬)를 투입시키며 빡빡한 토너먼트 일정을 대비했다.

잉글랜드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3분 필립스의 로빙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드리블로 수비진을 벗겨낸 후 골키퍼까지 뚫어내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월드컵 3호골을 넣은 래시포드는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웨일스를 3-0으로 잡아내며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A조 2위인 세네갈로 12월 5일에 맞대결을 치른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미국과 이란의 경기는 미국이 1-0으로 신승을 거두며 8년 만의 월드컵 무대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전 캡틴 크리스천 풀리식(24·첼시)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란은 사상 첫 16강을 노렸으나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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