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별리그 9득점 몰아치며 공격력 폭발한 잉글랜드
축구종가로 불리지만 메이저대회 트로피 인연 없어
최근 좋은 성적 내고 있는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가능성 높아져
캡틴 해리 케인(가운데)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만 9골을 몰아치며 16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캡틴 해리 케인(가운데)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만 9골을 몰아치며 16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이 절정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우승후보로 강력히 부상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와 인연이 멀었던 잉글랜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잉글랜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에서 승점 7로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이란을 상대로 6-2 대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차전에선 웨일스와 '영국 더비'를 치러 3-0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서만 9득점을 몰아치며 가볍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의 공격은 캡틴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이 주도했다. 필 포든(22·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 메이슨 마운트(23·첼시) 등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은 이번 대회에선 '조력자'로 변신했다. 조별리그 3경기 3도움을 올리며 월드컵 득점왕에 이은 도움왕까지 노리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 감각도 물이 오르며 잉글랜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대회 3골을 기록 중인 래시포드는 킬리앙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 코디 각포(23·PSV 에인트호번)와 함께 득점왕 싸움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5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유명하다. 하지만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축구 종가로서 체면을 구기는 역사다.

2000년대에는 프랭크 램파드(44)와 스티븐 제라드(42)라는 걸출한 스타 미드필더를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램파드와 제라드가 공존하지 못하면서 전력이 오히려 하락했다. 이렇듯 잉글랜드 대표팀 부진에 대한 이유 중 하나로 EPL 내 선수들의 극심한 경쟁이 언급된다. 과거 황금세대 선수들이 클럽 간 경쟁으로 인해 대표팀 내에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4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까지 경험하며 수모를 겪었다. 이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 감독 선임하며 반전을 보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4강, 유로 2020에서는 결승까지 오르며 차츰 성적을 내고 있다. 이 같은 토너먼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선 우승을 노린다.

잉글랜드의 16강 상대는 '테랑가의 사자들' 세네갈이다. 세네갈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2-1 신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웨일스와 3차전에서 일찍 승기를 잡은 후 로테이션을 돌렸다. 팀 전력과 체력 모두 세네갈에 우위를 점한다. 그 어느때보다 탄탄한 삼사자 군단이 우승까지 순항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한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