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윤호영 "No.1 금융+생활 필수앱 목표"…글로벌 진출 기대
팬덤 기반 서비스 '최애적금' 출시·주담대, 연립·다세대까지 확대
카카오뱅크가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 넘버원(No.1)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 넘버원(No.1)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카카오뱅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포용과 혁신을 통한 노력을 바탕으로 넘버원(No.1) 금융과 생활 필수앱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의 재해석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금융 앱이 아닌,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아이돌 팬덤 기반 서비스인 '최애적금'을 출시하고, 주택담보대출의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확대 및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 톡(Press Talk·기자간담회)'을 개최하고, 2023년 전략 및 방향성을 공유하는 동시에 최애적금 출시와 주택담보대출 커버리지 확대를 발표했다.  

이날 윤 대표는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고, 포용금융 ESG 경영에도 성과를 보인 한 해였다"며 "올해는 카카오뱅크의 시즌2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써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No.1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성과와 2023년 경영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스경제 DB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성과와 2023년 경영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스경제 DB

◆ 플랫폼 영향력 확대·해외진출 가시화…펀드 판매는 '아직'

카카오뱅크는 '한국 최고앱'이란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 트래픽(Traffic·고객 방문)과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고객 참여)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상품과의 연개는 물론 좀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은 금융서비스를 론칭,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최애통장을 출시해, 주택담보대출의 커버리지 확대는 물론, 조만간 보증서 대출을 선보여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한 금융 서비스는 물론, 주식 외 유형·무형의 다양한 투자 상품도 추가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을 어떻게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쇼핑, 주유, 편의점 방문 등 실생활에서 카카오뱅크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동안 이마트, 마켓컬리, 교촌치킨 등 많은 업체와 협업을 통한 26주 적금 상품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러한 제휴를 통해 파트너사는 고객의 자사앱 유입 효과를, 고객은 적금 이자는 물론 실생활 혜택을 추가로 받으며 기업과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며 "올해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한 제휴상품으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진출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플랫폼 역량을 갖춘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하며 여러 국가의 기업에서 해외진출 제안이 오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 2개 국가와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윤 대표는 "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걸리고 어려운 영역이다"며 "다만, 카카오뱅크는 성공적인 스토리를 가진 플랫폼 역량을 갖춘 인터넷은행 DNA를 보유했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국가에서 해외진출에 대한 제안이 왔고, 현재 동남아 2개 국가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동남아 1개 국가와는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은행 라이선스를 가지고 타 국가에 직접 진출하는 것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해당 국가 기업과 제휴를 통한 간접 진출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론칭 예정이었던 펀드 판매 서비스는 예정보다 늦어질 예정이다. 인가 획득 기간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펀드 판매 서비스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획득해야 하는 사업인데, 그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대략적인 론칭 시기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카드 사업에 대해서는 "카드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하는 단계로 시장 진출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중에 펀드 판매 서비스를 론칭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초보자도 펀드 투자를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서비스를 자산관리 맥락으로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펀드 판매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인가 프로세스를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해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제휴 신용카드 사업을 모든 카드사로 확대해 범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투자업은 집합투자증권에 대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이다. 이는 은행법에 따라 은행이 인허가 및 등록을 통해 영위할 수 있는 겸영업무에 해당한다.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4연임을 확정한 윤 대표는 "새로운 임기 2년 동안 플랫폼 영향력 확대와 기술 혁신을 통해 카카오뱅크 시즌2의 씨앗을 잘 뿌리고 싶다"며 "넘버원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 기업 모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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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18일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인 '최애적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제공

◆ 기록통장 첫 번째 서비스 '최애적금'…사전 신청 10일 만에 40만명 몰려

이날 카카오뱅크는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인 '최애적금'을 출시했다. 팬덤 기반 서비스인 '최애적금'은 고객이 최애와의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다.

최애적금은 이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문화'로 자리잡았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듯이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최애적금은 최애의 사진으로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다. 그동안 금융 서비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등록 및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커버 이미지는 최애적금 개설 시 등록하고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이미지로도 설정 가능하다.

또한, 자신만의 모으기 규칙을 설정해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버튼만 눌러 쉽고 빠르게 저축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더불어, 저축을 하는 순간 메모 영역을 활용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애적금 현황을 다른 사람에게 재밌게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유하기 템플릿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공유 템플릿을 다양화하고, 한정판 템플릿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앞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최애적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는 약 40만명이 신청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편의성 무장한 주담대…연립·다세대로 확대

카카오뱅크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시세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Automated Valuation Model), 즉 AVM 시세를 통해 풀어냈다.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을 도입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개정된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은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 등의 경우 은행 자체적으로 평가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분 29초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한도·금리 조회에 걸리던 시간을 동일하게 구현했다.

아울러 개방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연립·다세대의 주소 정보나 주택 용도 등 공적장부의 데이터를 수집·검증해 자동으로 담보 분류가 이뤄지도록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담보 대상이 아파트인지 연립·다세대인지 구분하지 않고 주소 입력만으로 주택을 찾을 수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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