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행지는 서유럽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5월 연휴를 맞아 해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있다. 일본, 태국, 베트남 등 근거리 국가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선택하는 여행객도 급증하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접어든 이후 인기 있는 여행지는 항공기 값이 저렴하고 비행시간이 짧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근거리 국가였다. 하지만 여행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장거리 여행인 유럽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간 연휴가 있는 5월과 추석 연휴와 개천절이 이어지는 9월 말 유럽 노선 상품은 이미 대다수 상품이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연휴 기간 장거리 상품 예약은 출발 몇 달 전부터 대부분 매진됐다"며 "추석 연휴 기간에는 여행사가 확보한 항공편 좌석의 80~90%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교원투어에 따르면 올해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체 예약 가운데 유럽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휴가를 사용해 유럽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관광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 여행지 중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스페인과 영국 등 서유럽이다. 서유럽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국내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손꼽혔다. 2019년 스페인에 입국한 여행객은 63만797명으로 유럽 전체 국가 중 가장 많았고 독일과 영국 등 다른 서유럽 국가도 30만 명 이상이 해당 국가 공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가 2023년 추석 연휴 기간(9월 21일~30일 출발 기준) 기획여행상품 예약 현황(항공권, 호텔 등 제외)을 분석한 결과 유럽 내 선호 지역으로 서유럽(43%)이 가장 높았다. 교원투어 상품 또한 서유럽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북유럽과 동유럽, 남유럽이 뒤를 이었다.
서유럽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지역 내 대부분 국가가 솅겐 협정에 가입해 제약 없이 국경을 이동할 수 있고 국가간 항공편이 저렴해 짧은 기간 많은 국가를 방문할 수 있다. 파리와 런던, 로마 등 국내 관광객 사이에 유명한 관광지가 몰려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에 각 여행사는 서유럽 국가의 장점을 살린 상품을 준비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서유럽은 스페인과 영국, 이탈리아 등 출발국가에 따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선택할 수 있어 처음 유럽을 여행하는 관광객 사이 인기가 높다"며 "서유럽 일주 상품을 이용한 후 한 국가를 더 자세히 여행할 수 있는 다른 상품을 추가 이용하는 여행객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유럽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유럽행 항공편 또한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3월 프라하와 취리히 노선에 이어 지난달 24일과 25일에는 각각 이스탄불과 마드리드 노선도 재운항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런던 노선을 주 6회에서 주 7회, 로마 노선은 주 2회에서 주 4회, 파리와 바르셀로나 노선은 주 6회와 3회로 증편했다.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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