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수 비중 60% 넘어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을 통해 가치 극대화 계획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SK텔레콤(SKT)이 핵심사업과 신사업 모두 성장한 것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S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9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4%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4조3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4157억 원, 3조11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16.5%씩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이동통신 부문에서 5G 가입자가 유의미하게 증가해 실적 전반이 성장했다. 1분기 기준 SKT의 5G 가입자 수는 1414만8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전 분기대비 3%p 상승하면서 60%를 돌파했다.
유선통신 사업 역시 성장했다. 1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40만1천 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676만 명을 기록하면서 유선시장에서 가입자 순증 규모로 1위를 달성했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양질의 가입자층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유무선 가입자를 기반 사업 범위를 확대하면서 393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콘텐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지만 작품 다양화 전략 등을 통해 가입자 수준을 유지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3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늘었고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액은 28.2%, 클라우드 매출은 22.3% 증가했다.
SKT 관계자는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상승했고 2분기에는 분당센터 가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업이 약 81억 원의 최대 규모 수주 성과를 달성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 사업에서는 월간이용자 수 180만 명 이상을 달성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월간 실사용자 비중에서 해외 고객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SKT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AI 전환과 도약이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CFO는 “다년간 축적한 내부 초거대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코어 서비스에도 AI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적용해 수익 극대화를 위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진화 속도가 빨라지고 서비스 활용 범위도 넓어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SKT도 기술 고도화, 외부 협력 범위 확대 등 작업을 이어 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밖에도 SKT는 1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830원, 총 1813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김 CFO는 “주요 사업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가치,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이서 기자 yiiise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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