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회견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목표"
임성재. /PGA 투어 페이스북
임성재. /PGA 투어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6)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에서 제안이 오더라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임성재는 2024시즌 PGA 투어 첫 대회 더 센트리(5~8일) 개막을 앞둔 3일 한국 취재진과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투어에 대한 생각과 올해 목표에 대해 밝혔다.

임성재는 세계랭킹 3위 욘 람(30·스페인)을 영입하면서 기세등등한 LIV 골프와 관련해 “거기에서 제안이 오더라도 저는 관심이 없다. LIV로 가는 건 욘 람 선수 개인의 선택이고, 저는 늙을 때까지 PGA 투어에서 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곧 출격하는 개막전과 관련해선 “하와이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가 4번째 출전이다. 이전에 출전했을 때도 성적이 좋아 좋은 기억이 있다. 때문에 자신감도 생긴다. PGA 투어는 올해 단일 시즌으로 열리기 때문에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고 체력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차례 대회에서 공동 5위, 공동 8위, 공동 13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올해 대회에선 루카스 글로버(45·미국), 애덤 해드윈(37·캐나다)과 동반 라운드를 벌인다.

임성재가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PGA 제공
임성재가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PGA 제공

임성재는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다. 작년에도 한때 부진했지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 메이저대회 선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임성재는 “메이저대회에서 ‘톱10’ 이내에 들고 싶다. 물론 메이저대회 중에서는 마스터스가 1번이다. 어려서부터 많이 봐왔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 가면 다른 기분이 든다. 우승해서 그린 재킷을 입는 게 꿈이다. 준우승까지는 해봤는데 언젠가 다시 우승 경쟁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임성재는 올해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예상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2~3승 정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임성재는 “거기에 저도 포함되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국가대표 골퍼로서의 희망도 전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올해 7월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현재 임성재는 세계랭킹 27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김주형(11위)에 2번째로 높다. 현재로서는 파리 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임성재는 "아직은 누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선발된다면 꼭 나가고 싶다"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봤지만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다. 대회 메달 획득 욕심도 난다"고 고백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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