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요르단과 2-2 무승부
손흥민 전반 9분 선제골
아쉬운 결과에 쓴소리 "우리 실수로 인해서 실점하는 상황 개선해야"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지만 웃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1승 1무 승점 4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조 1위 요르단과 승점은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밀렸다. 요르단전 승리로 조기 16강 진출 확정과 사실상 조 1위 굳히기를 노렸던 클린스만호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이 전반 9분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요르단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쓰러졌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파넨카킥으로 요르단의 골키퍼를 속이며 선제골을 일궈냈다. 그는 2011년 대회를 시작으로 자신의 4번째 아시안컵에서 대회 통산 5호골을 일궈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부상으로 소집해제 된 김승규 골키퍼의 유니폼을 들어보였다.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하며 마음 고생을 하고 있을 팀 동료 김승규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였다. 동료 선수를 챙기는 모습에서 주장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손흥민이 만들어낸 귀중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37분 동점골을 내줬다. 코너킥 장면에서 야잔 알아랍을 막던 박용우가 헤더로 걷어내려 했으나 그대로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전반 51분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무사 알타마리의 슈팅이 박용우를 맞고 나왔고 이어진 야잔 알나이마트의 오른발 슈팅을 막지 못하면서 1-2가 됐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김승규 골키퍼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김승규 골키퍼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후반전에 계속해서 몰아쳤으나 요르단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46분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지체하지 않고 왼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고 야잔 알아랍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한국은 역전골을 위해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굳게 닫힌 요르단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우리 실수로 인해 실점한 상황이 많았다. 동료들에게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있었던 만큼 공간이 벌어지고, 찬스가 많이 날 것이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다행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25일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시이아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