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후정치바람, '기후위기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국민 10명 중 3명, 기후 의제 중심 투표 고려"
기후위기인식 설문조사. / 기후정치바람 제공. 
기후위기인식 설문조사. / 기후정치바람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오는 4월10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기후 의제를 중심으로 투표 선택을 고려하는 기후유권자가 10명 가운데 3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진보성향을 가진, 남성, 60대 이상 등에서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에너지랩과 더가능연구소, 녹색전환연구소 등이 참여한 '기후정치바람'은 22일 '2024 기후총선 집담회'를 열고 '기후위기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8세 이상 남녀 총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7일 동안 웹 조사 방식을 사용했다. 

기후유권자는 기후의제에 대해 알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후의제를 중심으로 투표 선택을 고려하는 유권자를 뜻하는 말이다. 지난해 한국의 기후유권자는 주관적 이념상향 기준 진보층에 더 분포했다. 진보층에서 41.7%로 가장 많았다. 중도층과 보수층은 각각 30.6%, 28.8%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5.7%, 여성이 31.4%로 나타났다. 기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후위기를 민감하게 느끼는 집단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그러나 기후위기 민감도뿐만 아니라 기후정보 인지와 기후투표 성향을 함께 고려한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 유권자 집단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남성 기후유권자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기후유권자 비중이 높아졌다.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35.2%를 기록했다. 그밖에 △40대(33.8%) △30대(33.5%) △50대(32.6%) △18~29세(30.8%)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역시 기준으로 전남이 가장 높은 38.1%를 기록했다. 그 뒤를 △서울(36.3%) △대전(34.3%) △광주(31.1%) △경남(33.8%) △세종(33.6%) △부산 △제주(이하 33%) △인천(32.7%) △강원 △충남(이하 31.5%) △경북(30.7%) △대구(29.9%) △울산(29.6%) △충북(29.4%) 등이었다. 

기후정보 인지에서는 서울 유권자가 가장 높은 편이었지만, 기후 민감도에서는 전남이 1위를 차지해, 전체적으로 전만에 기후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 유권자들은 기후위기 개인경험 지수가 높았다. 이들은 재생에너지 확대, 원전 반대,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 등에 가장 적극적인 편이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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