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김민재,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레버쿠젠 원정 90분 출전
- 뮌헨, 1위 레버쿠젠에 0-3 완패...레버쿠젠과 승점 '5점'차
- 베테랑 공격수 뮐러 "솔직히 짜증이 난다"
레버쿠젠전 선발로 나선 김민재. /연합뉴스 제공
레버쿠젠전 선발로 나선 김민재.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뮌헨은 11일 오전 2시 30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바이어 레버쿠젠 원정에서 0-3으로 졌다.

충격적인 패배다. 뮌헨과 레버쿠젠이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뮌헨은 이번 경기 전까지 16승 2무 2패(승점 50), 레버쿠젠은 16승 4무(승점 52)를 기록 중이었다. 뮌헨은 이번 경기 패배로 레버쿠젠에 승점 5점 뒤지게 됐다.

뮌헨은 레버쿠젠에 모든 면에서 밀렸다. 뮌헨은 8개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반면 레버쿠젠은 14개의 슈팅을 시도해 10회의 유효 슈팅을 기록, 3골을 만들어냈다. 뮌헨이 레버쿠젠에 앞선 기록은 62%를 기록한 점유율뿐이었다.

뮌헨 수비진은 레버쿠젠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어려움을 보였다. 뮌헨은 김민재, 에릭 다이어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백3 수비진을 구성했다. 이 중 김민재를 제외한 나머지 수비진은 낙제점을 받았다.

통계 전문 사이트 Fotmob에 따르면 다이어는 116회의 패스를 시도해 102개를 성공하며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했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다이어는 90분 동안 태클 성공 0%, 가로채기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40%, 공중볼 경합 성공률 64%를 기록했다. 다른 수비수 우파메카노는 후반 15분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패배 속에서도 김민재는 제 몫을 해냈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 볼 터치 89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태클 성공 50%, 가로채기 5회 성공,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평점 7.0을 기록했다. 이는 7.6을 기록한 측면 수비수 누아시르 마즈라위에 이은 팀 내 두 번째 기록이다.

이번 경기 패배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선수들도 충격에 빠졌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뮌헨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록 격차가 벌어졌지만, 레버쿠젠을 추격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포 해리 케인은 “완벽한 패배였다”며 “경기 내내 상대의 압박에 고전했다. 레버쿠젠에 공을 쉽게 내줬다. 우리에겐 공간이 많이 생겼고, 상대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솔직히 짜증이 난다”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뮌헨은 후반기 시작 후 7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뮌헨이 부진을 딛고 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뮌헨은 2월 15일 이탈리아 세리에 A SS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벌인다.

류정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