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넥슨 '블루아카이브', 시프트업 '니케' 등 글로벌 흥행 증명
엔씨, 넷마블, 컴투스, 웹젠 등 서브컬처 게임 도전장
넥슨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 넥슨 제공
넥슨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 넥슨 제공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일부 마니아층만 즐기던 서브컬처(하위문화)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며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장르는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과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을 뜻한다. 일명 ‘덕후’라고 불리는 마니아층을 겨냥한 콘텐츠로 다른 게임보다 유저의 충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넥슨의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2021년 2월 서비스 시작 이후 3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5억달러(6677억원)를 달성했다. 특히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에서 누적 매출 비중 74%를 차지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두 번째로는 한국이 10.9%를 차지했고, 미국(6.1%), 대만(6.1%), 중국 iOS(1.3%)가 그 뒤를 따랐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3년 일본에서만 1억8800만달러(2510억원)의 연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9500만달러(1268억원)에서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내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도 2022년 11월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매출 7억달러(9348억원)를 달성했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8위에 올랐으며, 스쿼드 역할수행게임(RPG) 중에서는 매출 1위에 등극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일본이 57.6%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 15.3%, 한국 13.7%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서브컬처 게임 신작을 준비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넷마블은 서브컬처 신작 ‘데미스 리본’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특별한 힘을 지는 커넥터가 세상의 멸망을 막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컴투스도 서브컬처 장르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준비하고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 인공지능(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다.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한 시프트업은 소니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함께 서브컬처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오는 4월 26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이외에도 NHN도 지난 14일 게임 개발사 링게임즈와 서브컬처 게임인 ‘스텔라판타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서브컬처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BSS’를 올해 출시한다. 웹젠도 ‘테르비스’를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박지혜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사회적 인식 변화와 팬덤에 기반한 파급효과, Z세대의 서브컬처 선호 등으로 주류문화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콘텐츠가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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