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일 네덜란드서 첫 ‘한-네 반도체 대화’
정책, 기술, 인력, 공급망 등 다각적인 협력방안 논의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협력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제공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협력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정부가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구축 약속 이후 처음으로 만나 반도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과 세르필 타시오글루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산업정책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한·네덜란드 반도체 대화’의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화는 지난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계기로 양국이 산업 당국 간 반도체 정책 공조를 위해 신설에 합의한 국장급 협의체다. 이날 양측은 지난 1월 한국 정부가 발표한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 등 양국의 반도체 산업 정책을 공유했다.

한국 측은 국제 분업체계인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주요 반도체 정책과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주요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양측은 설계·장비·패키징 등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의 양국 교차 개최 및 참여 대학·기관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는 반도체 전공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반도체 기업 연구진 등 양국에서 선발된 인력들을 네덜란드와 한국에 모이게 해 현장 위주의 집중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19∼23일 양국 반도체 석·박사 대학원생 60명이 참석한 첫 교육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500명가량의 반도체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양측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산업 간 연계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색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함으로써 양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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