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번째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 기록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76.5km, 발사 각도는 18도, 비거리는 127.4m
시범경기 타율 0.500(6타수 3안타)
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번째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진 3회초 2사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오른손 투수 라인 넬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4구째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공략했다. 시속 152.4km의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MLB 스텟캐스트에 따르면 정후의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76.5km, 발사 각도는 18도, 비거리는 127.4m였다.

이정후는 이에 앞서 선두 타자로 나선 1회초에 2루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3번째 타석인 6회초 1사 상황에선 3루 땅볼을 쳐 아웃됐다. 이후 그는 1-2로 뒤진 6회말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을 0.500(6타수 3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의 고군분투에도 샌프란시스코는 나머지 타자들이 3안타에 그치며 애리조나에 1-2로 패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 금액은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포스팅을 거쳐 MLB로 진출한 선수 중 최고 대우다.

이정후는 지난달 1일 미국으로 출국하자마자 소속팀의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이 있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이동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가벼운 담 증세로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해 빅리그 데뷔전을 소화했다. 첫 경기부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도루 시도로 상대 실책을 유도하는 등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어 2번째 경기만에 빅리그에서 손맛을 보며 기대에 부응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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