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서브상 수상 모습. /KOVO 제공
김연경의 서브상 수상 모습. /KOVO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경기 박진감을 높이는 각종 제도 관련 이야깃거리들도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20번째 시즌을 맞이하기까지 리그 기술과 제도, 시상은 변화를 거듭해 왔다. 변화된 기술 중 하나로는 백어택(후위 공격)을 들 수 있다. 백어택은 뛰어난 탄력, 세터와 호흡,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구사할 수 있는 높은 난이도의 기술이다. 여자부 선수들은 잘 시도하지 않았는데,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2005시즌부터 여자부에서 특별한 로컬룰을 시행했다. 바로 ‘2점 백어택’ 제도다. 후위 선수가 백어택 공격 성공 시 2득점으로 인정하는 이 제도는 경기의 박진감을 높여 배구 흥행을 이끌었다. 출범 첫 시즌에 시행됐던 2점 백어택 제도는 2006-2007시즌부터 수정, 보완됐다.

기존 백어택 성공 시 횟수 제한 없이 2득점으로 인정됐던 제도를 세트당 2회 성공까지만 2득점으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과도한 백어택 남발과 선수 부상 위험을 낮추고자 했다. 역전 가능성을 높였던 2점 백어택 제도는 2007-2008시즌까지 유지되다가 폐지됐다.

정대영. /KOVO 제공
정대영(위). /KOVO 제공

순위 결정 방식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2005시즌 프로 출범 당시엔 세트 수와 상관없이 승리 시 2점, 패배 시 1점으로 승점을 부여했으며 동 승점 발생 시 승패율→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로 정규리그 순위를 정했다. 다음 시즌인 2005-2006시즌엔 승리 시 1점, 패배시 0점으로 경기 승점을 부여했고, 2006-2007시즌부턴 경기 승률(승수÷경기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후 2011-2012시즌부턴 지금의 승점제를 이어가고 있다. 승패에 따른 단순승점제에서 경기 승률을 통한 순위 결정 방식을 거쳐 현재 세트 점수에 따른 승점제로 변화하며 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쟁탈전이 이어질 수 있게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 제도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외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심해지자 여자부에만 2010-2011시즌 특이한 제도가 도입됐다. 바로 3세트에 한해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연스레 국내 선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시행됐다. 하지만 이 제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외인 선수 경기 감각 유지의 어려움과 부상 우려로 인해 시행한 지 한 시즌 만에 없어졌다.

정규리그 개인상에도 변화가 있었다. 정규리그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각종 개인상은 2005년 프로 출범 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득점상, 공격상, 블로킹상, 서브상, 세터상, 수비상 총 6가지 부문을 시상했다. 기록 자체에 중점을 두고 시상했던 개인기록상은 2014-2015시즌부터 포지션별 최우수선수를 뽑는 베스트7으로 변화됐다. 정규리그 종료 후 언론사 투표로 아웃사이드 히터 2명, 아포짓 1명, 미들블로커 2명, 세터 1명, 리베로 1명의 베스트7을 선정했다.

박종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