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자부 1위, 2위, 여자부 1위, 2위 모두 승점 1 차이
남자부 1위 대한항공 67점, 우리카드 66점
여자부 1위 현대건설 74점, 흥국생명 73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KOVO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정규리그 일정이 오는 17일 끝난다. 하지만 물고 물리는 치열한 경쟁 탓에 남녀부 정규리그 1위의 주인공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6일 남녀부 경기 결과 때문에 1위 싸움이 더 복잡해졌다. 먼저 남자부에선 1, 2위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1위 대한항공(22승 12패·승점 67)이 2위 우리카드(22승 11패·승점 66)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V리그는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승리하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패하면 승점 1만 챙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뒀다. 2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인 6을 챙긴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최종 승점은 73이 된다. 반면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3경기에서 최대 승점 9를 얻을 수 있다. 우리카드가 승점 9를 챙기면 최종 승점은 75가 된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에 넘어갔다. 대한항공이 현재 1위를 끝까지 지켜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선 2경기에서 승점 6을 챙긴 뒤 우리카드가 남은 3경기에서 최소 한 경기 이상 미끄러지길 바라야 한다. 만약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질 경우에는 정규리그 최종 승수-세트 득실률을 따져 앞선 팀이 1위에 오른다.

대한항공은 10일 OK금융그룹, 14일 KB손해보험과 맞대결을 치른다. 우리카드는 9일 KB손해보험, 12일 현대캐피탈, 16일 삼성화재와 차례대로 대결한다. 만약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앞선 두 경기에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남자부 정규리그 1위의 주인공은 16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가 끝난 뒤 결정된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KOVO 제공

여자부 1위 싸움도 치열하다. 1위 현대건설(24승 9패·승점 74)은 6일 김천체육관에서 벌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건설은 이날 결과로 1위를 탈환하긴 했으나 2위 흥국생명(26승 7패·승점 73)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는 데는 실패했다. 

이제 두 팀은 나란히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맞대결이 한 차례 남아 있어 최종 1위를 예측하기 어렵다. 먼저 현대건설은 9일 IBK기업은행과 경기한 뒤 12일 홈에서 펼쳐지는 흥국생명과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준비한다. 이후 16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다. 흥국생명은 8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12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을 위해 수원으로 이동한다. 15일에는 GS칼텍스와 맞붙는다. 

12일 맞대결이 여자부 1위 싸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 팀의 맞대결이 끝나면 유리한 고지를 점한 팀이 나온다. 물론 12일 당일에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15일, 현대건설은 16일에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자부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는 날은 15일 또는 16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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