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서울 SK 감독. /KBL 제공
전희철 서울 SK 감독. /KBL 제공

[세부(필리핀)=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전희철(51) 서울 SK 감독이 오재현(25)의 성장 비결을 짚었다.

서울 SK는 10일 오후 8시 치바 제츠(일본)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결승전을 벌인다.

결승전 하루 전날인 9일 훈련 후 오후 늦게 세부 모처에서 만난 전희철 감독은 “오재현은 농구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자신감이 확 붙었다”며 “선수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열렬한 응원 등 든든한 배경이 있으면 자존감과 자신감이 붙어 확 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뛰던 시대엔 농구 인기가 높았는데 당시 선수들은 그러한 열기와 함께 어떤 플레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생겼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국내 홈 팬들의 든든한 응원과 열기를 받고 자신감이 크게 붙어 4강 신화를 썼다”고 사례를 들었다.

서울 SK 오재현. /KBL 제공
서울 SK 오재현. /KBL 제공

자신감이 붙은 오재현은 그야말로 전천후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당초 수비를 잘했던 오재현은 이제 공격에도 눈이 떠 득점과 리딩까지 척척 해내고 있다. 부상 중인 김선형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는 것이다.

결승전에서 맞붙을 치바 제츠의 간판 토가시 유키와 대결에서도 활약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에 이른다. KBL 팀인 SK는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상금 100만 달러 획득과 함께 동아시아 최강팀의 저력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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