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달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조를 보였으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 감소세가 이어지며 주식발행 규모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2월 중 주식 발행규모는 12건·2428억원으로 전월(10건·2,777억원) 대비 349억원(12.6%)이 감소했다.
IPO는 총 10건·1919억원으로 1월(9건·1842억원)과 비교해 1건·77억원(4.2%)이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 중심의 중소형 IPO는 감소했으나, 에이피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773억)으로 전월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유상증자는 2건·509억원으로 1월(1건·935억원)에 이어 저조한 유상증자 실적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주식은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에이피알) 등으로 IPO 시장이 호조를 보였으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월 대비 발행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26조 2373억원으로 1월(25조 1140억원) 대비 1조 1233억원(4.5%)이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82건·8조 8590억원으로 1월(87건·9조 9765억원)이 비해 1조 1175억원(11.2%)이 줄었다.
자금용도를 보면, 1월의 차환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차환 발행 비중이 하락(16.9%p↓)하고, 운영자금 조달 목적 발행 비중이 상승(18.1%↑)했다.
신용등급은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3조 3700억원) 비중이 크게 상승(21.3%p)했다. 만기는 금리인하 시점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채(1년 이하) 비중이 4.8%p 올랐다.
금융채 발행규모는 225건·15조 8658억원으로 1월(240건·14조 7670억원) 대비 1조 988억원(7.4%↑) 증가했다.
금융지주채의 경우, 11건·2100억원 발행으로 전월(6건·9500억원)과 비교해 1조 2600억원 증가했다. 자본 확충 및 재무비율 개선을 위한 영구채 발행 등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은행채는 25건·3100억원 발행으로 전월(19건·3조 8085억원) 대비 5015억원(13.2%) 늘었고, 기타금융채는 189건·9조 3458억원으로 1월(215건·10조 85억원) 대비 6627억원(6.6%)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규모는 78건·1조 5125억원으로 발행이 위축됐던 1월(37건·3705억원) 대비 1조 1420억원(308.2%)이 증가하면서 평월 수준을 회복했다.
2월중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96조 8867억원으로 전월(104조 8902억원) 대비 8조 35억원(7.6%)이 감소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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