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빡빡한 일정에 주축 선수들 부상 신음
'에이스' 워니는 소노전에서 부진
김선형 복귀는 희소식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KBL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정규리그 막판 순위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홈 경기에서 62-75로 패한 4위 SK(29승 20패)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싸움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2위 창원 LG 세이커스(33승 17패)와 간격이 3.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또한 3위 수원 KT 소닉붐(31승 19패)에도 1.5경기 차로 뒤져있다.

SK는 최근 체력적으로 부침이 많다. 지난 10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를 준우승으로 마친 뒤 곧바로 프로농구 정규리그 잔여 일정을 소화한 탓이다. 빡빡한 일정으로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왔다. 최원혁은 발목이 좋지 않아 소노전을 결장했고, 안영준은 골 타박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다. 부상자 명단에 있는 최부경은 PO 일정에 맞춰 돌아올 것으로 보이며 송창용은 그 이후에 복귀를 노린다. 아시아쿼터인 고메즈 딜 리아노는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됐다.

소노전에서 부상 선수가 또 나왔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긴 시점에서 오재현이 점프 후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했다. 이 과정에서 골반, 어깨 등에 충격을 입었다. 혼자 일어서지 못한 그는 결국 들것에 실려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전희철 SK 감독에 따르면 골반에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철 서울 SK 나이츠 감독. /KBL 제공
전희철 서울 SK 나이츠 감독. /KBL 제공

오재현은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경기당 평균 27분10초 동안 11.1득점 2.7리바운드 2.7어시스트 1.3스틸로 활약했다. 특히 주축 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며 팀의 상위권 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이러한 활약을 펼친 오재현의 부상 공백이 길어질 경우 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검진 결과를 지켜본 후 오재현의 정규리그 막판 출전 여부를 가늠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에이스’ 자밀 워니도 기대치를 밑도는 활약을 펼치며 전 감독을 고심에 빠지게 했다. 워니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3.8득점 11.4리바운드 4.5어시스트 기록하며 매 경기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소노전에서는 33분29초를 소화하며 6득점(12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쳤다. 3쿼터까지는 무득점에 머물기도 했다.

전 감독은 “워니를 교체하고 싶었다. 그러나 왜 부진한지도 봐야 했다. 계속 막히니 ‘빼는 게 맞는 걸까 부딪히는 게 맞는 걸까’ 싶었다. 그런데도 워니의 경기력은 계속 안 좋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악재만 있었던 건 아니다. 3위 싸움에 있어 작은 희망도 봤다. 김선형이 부상을 완벽하게 털고 일어섰다는 점이다. 그는 1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전(82-67 승)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또다시 발목에 타박상을 입으며 교체됐다. 이후 16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전(78-84 패)에는 결장했다. 소노전에선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3분9초 동안 14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활약을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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