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원주 DB 감독. /KBL 제공
김주성 원주 DB 감독.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7번째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와이어 투 와이어)을 차지한 원주 DB가 주요 수상도 독식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우선 김주성(45) DB 감독은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그는 KBL 역대 6번째로 정식 감독 데뷔 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1위(38승 11패)로 이끌었다. 앞서 2001-2002시즌 김진(당시 대구 동양)을 시작으로 2012-2013시즌 문경은(서울 SK), 2015-2016시즌 추승균(당시 전주 KCC), 2016-2017시즌 김승기(당시 안양 KGC), 2021-2022시즌 전희철(SK)이 감독 데뷔 시즌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다. 김주성 감독은 현역 김승기(52) 고양 소노 감독, 전희철(51) SK 감독과 함께 선수·감독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3번째 사례가 되기도 했다. 아울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2003-2004·2007-2008시즌)이 감독으로도 우승한 건 김주성 감독이 처음이다.

시즌 MVP 수상도 DB 안방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 MVP 후보로는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 쿼터 선수 이선 알바노(28)와 주장 강상재(30), 토종 빅맨 김종규(33) 등이 거론된다.

알바노는 최초의 아시아 쿼터 출신 MVP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31분44초를 뛰면서 15.4득점 6.7어시스트(전체 1위) 1.5스틸을 기록 중이다. DB의 앞선을 책임지는 코트의 사령관으로서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원주 DB 강상재. /KBL 제공
원주 DB 강상재. /KBL 제공

DB의 구심점인 주장 강상재도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번 시즌 48경기에서 평균 32분51초를 소화하며 14.0득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센터 김종규는 올 시즌 48경기에 나서 평균 24분27초를 뛰면서 11.8득점 6.0리바운드 1.2블록(전체 2위)을 올렸다. 골 밑과 수비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39경기에 출전해 평균 36분7초를 뛰면서 21.6득점 6.5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중인 고양 소노의 이정현(25)이 개인 기록으론 앞서지만, 팀이 16승 33패로 하위권에 머물러 우승팀 DB 3인과 경쟁하기엔 힘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DB 포워드 디드릭 로슨(27)은 외국 선수 MVP 수상을 바라본다. 그는 49경기에 나서 평균 31분21초를 뛰면서 22.5득점 10.0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DB 공격의 힘을 불어넣었다. 팀이 107-103로 이기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14일 수원 KT와 경기에서 연장전 결정적인 3점포 2개를 포함해 47득점을 퍼부은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평균 25.6득점(전체 1위)을 올리고 있는 KT의 패리스 배스(29)가 경쟁자로 꼽히지만 우승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로슨이 수상에 한발 더 다가서 있다. DB는 국내 선수 MVP(두경민)와 외국 선수 MVP(디온테 버튼)를 휩쓴 2017-2018시즌 이후 다시 석권을 노린다.

김주성 감독은 “주장 강상재가 중간 나이대 선수로서 선후배를 잘 이끈 것 같다. 로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덕분에 팀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된다. 존재감이 크다”고 선수들의 공을 높이 샀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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