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나는 계획과 방향성만 세워주고 코트에서 뛰는 건 선수들이다.”

조상현(48) 창원 LG 감독은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6-85 신승을 거두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만큼 이날 승리는 의미가 남달랐다. 리그 10연승째이자,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35승 17패)로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한 승리였기 때문이다. LG가 10연승을 달린 건 지난 2015년 1월 이후 9년여 만이다.

조상현 감독은 공교롭게도 ‘쌍둥이 동생’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앞에서 승리 기쁨을 맛봤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23득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이재도가 20득점, 저스틴 구탕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참 선수들이 하는 역할,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볼 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엔 (4강) PO에서 실패했다. 올 시즌엔 밑에서부터 시작했다. 중간에 고비가 많았다. 마레이가 부상에서 돌아온 후 10연승을 하고 4강 PO 직행도 확정 지은 건 결국 신뢰를 통해 만든 결과다”라고 시즌을 돌아봤다.

LG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갖고 31일에는 홈 창원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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