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박은선.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여자축구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박은선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스트라이커 박은선의 은퇴식은 25일 서울시청 홈 팬들 앞에서 열린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2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시청과 수원FC 위민의 디벨론 2024 WK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WK리그 레전드 박은선의 은퇴식을 연다고 전했다.

1986년생인 박은선은 고등학생이었던 2003년부터 월드컵에 출전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이 미국 월드컵에 나설 당시 그의 나이는 16세 9개월이었다. 이는 최근 케이시 유진 페어가 지난해 16세 1개월의 나이로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깨지기 전까지 우리나라 최연소 기록이기도 했다.

박은선은 선수 시절 여자 선수 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체격을 앞세운 플레이로 항상 주목을 받아왔다. 신장 182㎝인 박은선은 유럽 등 해외 선수를 상대로도 몸싸움을 압도하며 한국과 WK리그의 최전방을 책임져왔고 유난히 큰 신장 덕에 때로는 최후방 수비수로 나서 제공권 장악에 힘을 보탰다.

박은선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48경기에 출전, 20골을 넣었다. 또 2010년 WK리그에 데뷔, 14년 가까운 기간 동안 통산 229경기를 뛰며 99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박은선은 서울시청과 함께 1번의 전국체전과 2번의 선수권대회를 우승한 바 있다. 박은선은 서울시청의 레전드이자 WK리그의 주인공이었기도 하다.

2010년 서울시청에서 데뷔해 4년간 활약한 박은선은 WFC 로시얀카, 이천 대교, 스포츠토토를 거쳐 2020년 다시 서울시청에서 뛰었다.

‘풍운아’라고 불렸던 레전드 박은선은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후반전 킥오프에 앞서 열리는 은퇴식에서는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이 참석해 박은선에게 한국여자축구연맹에서 준비한 기념액자와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수여식을 비롯해 박은선의 선수 시절 추억을 되짚으며 향후 새로운 여정을 다짐하는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은퇴식 현장에는 박은선의 가족들이 함께 자리해 레전드의 마지막을 함께 빛낼 계획이다. 박은선의 은퇴식이 열리는 WK리그 3라운드 서울과 수원FC 위민의 경기는 잠시 후인 오후 7시 킥오프 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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