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까지 해외여행객이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실속파 '얼리버드 여행객'이 늘면서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올 여름휴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최장 10일 추석 연휴에 맞춰 가족과 친구, 연인끼리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년 떠나는 여행이더라도 갑작스럽게 쓰게 되는 여행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어차피 가게 될 여행이라면 여행을 위한 목돈 만들기, 미리미리 준비하면 지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여름 휴가 기준으로 해외여행시 평균 153만원을 지출할 예정이며 국내 휴가보다 약 3배 이상 높습니다. 은행, 보험, 카드사 등 금융권은 해외여행 목돈마련을 위한 특화 상품과 각종 이벤트를 내걸며 꿀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좀 더 효율적으로, 조금이라도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짠테크가 필요합니다. 새어나가는 돈, 불필요한 지출부터 막고 여유로운 여행자금으로 즐거운 휴가준비를 서두를 때입니다. <편집자 주>

[한스경제 김서연]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7말8초’(7월 말~8월 초)가 다가왔다. 알뜰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환전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예를 들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300만원 정도를 환전할 경우 90% 환율 우대를 받게 되면 4~5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여행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특화되어 출시된 상품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알뜰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환전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모바일 앱을 이용한 환전에 수수료를 최대 9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사진=한스경제DB

■ 모바일에선 기본 90% 우대…환전 이벤트 풍성

대부분의 은행들이 모바일 앱을 이용한 환전에 수수료를 최대 9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8월 20일까지 환전 페스티벌을 연다. 최대 90%까지 우대되는 사이버 환전 고객을 포함,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 온·오프라인에서 환전하는 개인 고객이 대상이다. 행사 기간 중 공항지점을 제외한 KEB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최대 70%의 환율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사이버 환전시에는 최대 90% 환율우대가 상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부터 8월 31일까지 써니뱅크나 인터넷 뱅킹, 모바일 S뱅크를 통해 환전하면 주요통화(달러화·엔화·유로화)에 한해 최고 90%까지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또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면 면세점이나 공항철도, 인천공항 스카이 허브라운지에서 쓸 수 있는 할인권 쿠폰북도 증정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9월 말까지 리브(Liiv) 앱을 이용해 환전하면 최대 90%, 해외송금의 경우 50%까지 환율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KB서울역환전센터에서도 최대 90%까지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자보험도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 외화현찰을 사는 고객이면 무료 가입된다.

농협은행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를 동시에 노렸다. 오는 10월 말까지 올원뱅크를 통해 환전하는 경우 미 달러화(USD), 일본 엔화(JPY), 유로화(EUR)는 90% 환전수수료 우대혜택을 준다, 기타 통화에 대해서는 40%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비대면 환전 서비스인 ‘휙 환전’이나 ‘아이원(i-ONE) 모두다 환전’을 이용한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 “단기에 여행자금 만드는 상품도 있어요”

짧은 기간에 목돈이 들어가는 휴가철을 맞아 단기에 여행자금을 만드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여행자금 모으는 것을 목적으로 출시된 만큼 제휴 서비스도 남다른 상품들이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1위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과의 제휴로 ‘리프레시 적금’을 내놨다. ‘리프레시 적금’은 1년제 정액적립식 상품으로 가입금액은 최대 월 30만원이며 금리는 연 2.0%이다. 상품 가입은 KEB하나은행 전국 영업점 및 콜센터에서 가능하며 9월 11일까지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한시 판매된다. 적금 가입 시 제주항공에서 항공권 구매, 사전 기내식 주문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쿠폰을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아예 ‘여행적금’이라는 이름을 달고 여행 특화 상품을 내놨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말 정기적금과 입출식통장으로 구성된 ‘우리웰리치100 플러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우리웰리치100 여행적금’은 가입기간 1년에 월 납입 한도는 50만원이다. 기본금리는 연 1.6%지만 우대금리 최대 연 2.9%P 포함시 최고 연 4.5%까지 받을 수 있다. 적금 만기시 모두투어 여행상품 7% 할인 혜택도 있다.

■ 그 밖에 알면 돈 되는 이벤트는

환전 우대와 짧은 기간에 목돈을 만드는 상품 외에도 이목을 끄는 이벤트들이 많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멀티카드와 체인지업 체크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글로벌멀티카드는 외화 선불카드로 총 10가지 주요 외국 통화를 카드 한 장에 충전할 수 있다. 해외가맹점 결제수수료(1.2%)가 면제되는 장점이 있다. 체인지업 체크카드는 달러 계좌와 원화 계좌를 동시에 연결해 국내·외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듀얼 체크카드다. 해외가맹점에서 현지통화 결제 시 추가수수료 없이 달러 계좌에서 출금되고, 모바일로 실시간 잔액조회와 달러 입금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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