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대학생 이모(22·여)씨는 언제 어디서든 자기관리를 위해 스타일링에 신경 쓰는 사람이다. 그는 처피뱅·시스루뱅 등 다양한 앞머리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외출만 하면 금세 가라앉는 볼륨 때문에 속상했다. 하지만 최근 핸드백이나 클러치에 넣어 다니기 좋은 작은 열 헤어롤이 출시되면서 걱정이 사라졌다. 

최근 한 손에 쏙,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의 패션 뷰티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파우치 속 미니 아이템 연출 컷 / 베네피트 인스타그램

19일 업계에 따르면 2030세대 여성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본인의 파우치 아이템을 자랑하기 위해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작은 사이즈의 뷰티 제품이 빛을 발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작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USB 충전식 헤어롤이다. 이 제품은 휴대폰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로 2~3분 충전 후 1분가량만 앞머리를 말아주면 볼륨이 유지되는 뷰티 아이템이다. 충전식 헤어롤은 SNS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필수품’이라고 불릴 정도다. 

지난해 올리브영에 선보여진 충전식 열 헤어롤인 '스타롤'은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매출이 40배 이상 상승하며 지금까지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유닉스전자의 슈가롤은 최근 올리브영과 11번가에 입점해 2030세대 여성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유닉스전자 헤어롤 '슈가롤' /유닉스전자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로 휴대가 편리한 틴트도 올 여름 인기를 얻었다. 베네피트(benefit)는 지난 7월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파우치에 어울리는 고고틴트 미니사이즈를 출시했다. 고고틴트는 정품의 절반 정도 크기인 4ml로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베네피트 관계자는 “고고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미니사이즈를 선보이게 됐는데 작은 사이즈로 바캉스 파우치는 물론 오피스 뷰티템 등으로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핸드크림을 연상하게 하는 치약도 주목받고 있다. CJ라이온의 ‘오드오랄 세브’ 치약은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70g의 핸드크림 크기로 클러치나 미니백에도 휴대하기 편리하게 출시됐다. 

CJ라이온 측은 "치약인데도 핸드크림처럼 들고 다니기 편하다는 소비자들 반응이 많다"며 "제품 디자인에서부터 민트향에 은은한 플라워향을 느끼며 구강건강을 챙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디저트 마카롱을 연상케 하는 메이크업 제품도 눈에 띈다. LG생활건강의 '네이처컬렉션 리터치 쿠션 마일드 선'은 앙증맞은 미니 사이즈 수정용 쿠션으로, 100% 무기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켓사이즈 뷰티 아이템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사이즈 자체가 작기 때문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이 든다”며 “이런 점이 2030여성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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