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다방, 직방, 부동산114, 네이버 부동산…이렇게 많은 애플리케이션(앱) 더 이상 안 깔아도 되니 편하죠. 집 하나 구하는데 휴대폰 가득 앱을 깔았었으니까요. 사실 처음 집을 구하다보니 제 예산으로 얼마를 살 수 있는지, 얼마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 감이 안 왔는데 리포트 한 장에서 다 보여주네요.”

지나가면서 보이는 집도 증강현실(AR) 기능으로 매물 가격을 보여준다. 집 근처 마트는 어디에 있는지, 지하철은 가까이 있는지 등 편의시설 위치도 알려준다. 대출가능금액, 대출 금리 등이 담긴 리포트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국민은행이 24일 집을 구하는 시점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도와주는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Liiv ON(리브 온)’의 론칭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왼쪽 네 번째부터) KB부동산 리브 온 광고모델 서장훈,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윤성희 마포박사공인중개사대표, 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 등 관계자들이 브랜드 론칭을 알리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KB부동산 리브 온은 국민은행이 지난 30여년 쌓은 부동산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국내 금융권 최초의 부동산금융 플랫폼이다. 전세나 내집마련을 위해 고려해야 하는 많은 사항들을 한 앱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 서비스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부동산 및 금융거래에 생소해 특히나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부동산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층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이유에 대해 국민은행은 이들의 ‘경험 부족’을 꼽았다.

국민은행 부동산금융부 관계자는 “일단 결혼을 하면 무조건 집을 구하게 된다”면서 “집을 사거나 빌리는데 있어 중·장년층보다는 신혼부부가 경험이 훨씬 적다보니까 이들만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거문제로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내집마련의 희망을 주기 위함”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금설계리포트를 통해 최대 대출한도와 금리, 총 소요비용과 월별 상환금액을 알 수 있다. 사진=KB부동산 리브 온 캡처

리브 온 메인화면에서 ‘신혼’ 탭에 들어가면 ▲신혼부부를 위한 감성 콘텐츠 ▲KB시세로 예산에 맞는 단지 찾기 ▲신혼집 부족자금 설계와 금융혜택 카테고리가 나온다. 이 중 KB시세를 활용한 ‘신혼집 찾기’를 이용하면 보유 예산과 원하는 조건에 맞는 매물을 직접 검색할 수 있다. 특정 지역의 매물을 동시에 3개까지 검색이 가능하다. 신혼집 마련을 위한 부족자금설계 서비스는 대출가능금액, 대출금리 그리고 매월 갚아야 할 금액을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한다. 앱에서 전담상담팀과 전화 및 채팅 상담도 가능하며 국민은행 영업점과 연계한 대면상담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어려울 수 있는 부동산 거래 및 대출 설계와 보험, 카드 등 유용한 상품 정보들을 쉽고 편리하게 알아볼 수 있다”며 “관심을 표시한 매물, 시세, 단지, 중개업소를 등록해 두면 나만의 부동산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고 알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 온 플랫폼에는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소를 위한 전용관도 있다. 부동산 관련한 각종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매물 등록과 배너광고 이용도 무료다. 기존 부동산 앱에 매물을 올리려면 수수료를 내야했다. 중개업소 인근 단지에 대한 시세정보, 물건별 대출 한도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부동산 중개업소와의 상생 모델을 마련했다는 것이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이날 론칭행사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삶과 밀접한 부동산 서비스는 금융 서비스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집 마련의 희망을 제공하고 부동산 중개업소 등 관련 기관과는 상생하는 모델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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