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국민은행이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Liiv ON(리브 온)’으로 새단장하며 신혼부부 전용 서비스를 내놓았다.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첫 서비스를 개시 한 것. 주택 매물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도와주는 신혼부부 맞춤형 부동산 서비스가 어떨지 궁금했다.

부족자금설계 후 대출까지 얼마나 쉬운지, 실제로 집을 빌리거나 구매한 적이 없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보기로 했다.

‘KB부동산 리브 온’ 메인화면(왼쪽). 리브 온 메인화면에서 ‘신혼’ 탭을 누르면 오른쪽 사진처럼 ▲신혼부부를 위한 감성 콘텐츠 ▲KB시세로 예산에 맞는 단지 찾기 ▲신혼집 부족자금 설계와 금융혜택 카테고리가 뜬다. 사진=KB부동산 리브 온 캡처

리브 온 메인화면에서 ‘신혼’ 탭을 누르니 ▲신혼부부를 위한 감성 콘텐츠 ▲KB시세로 예산에 맞는 단지 찾기 ▲신혼집 부족자금 설계와 금융혜택 카테고리가 떴다.

KB시세를 활용한 ‘신혼집 찾기’를 이용하면 보유 예산과 원하는 조건에 맞는 매물을 직접 검색할 수 있다. 특정 지역의 매물을 동시에 3개까지 검색이 가능하다.

신혼집 마련을 위한 부족자금설계 서비스는 대출가능금액, 대출금리 그리고 매월 갚아야 할 금액을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한다.

또, 혼수, 예식 등 결혼준비 관련 비용을 절약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 신용카드 상품도 추천해 준다. 여행자보험, 예식보험, 항공보험 등 신혼부부의 필수 보험서비스도 KB손해보험과 협업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자금설계리포트를 받기 위한 첫 단계는 설계 유형을 정하는 것이었다. 전세 설계, 매매 설계, 신용대출 설계로 설계 유형도 세분화되어 있다. 지역과 전세보증금을 택하고 연소득과 부채금액, 보유금액 등을 입력하면 대출 기간과 상환방법, 금리유형을 택할 수 있다. KB와의 거래가 있는 고객이면 우대금리도 자동 적용된다. 우대금리까지 적용돼 최대 대출한도가 나오고, 금리가 제시된다. 직장인 전세자금대출 신청까지 이 앱에서 가능하다.

이 앱을 통해 전세 4억원인 아파트를 구하는 중이라고 가정해 봤다. 2억원은 대출, 2억원 가량은 본인 자금이다. 부부 합산 소득은 한 달 600만원으로 설계했다. 지역은 신혼부부의 수요가 높은 성동구로 정했다. 사진=KB부동산 리브 온 캡처

이 앱을 통해 전세 4억원인 아파트를 구하는 중이라고 가정해 봤다. 부부 합산 소득은 한 달 600만원으로 설계했다. 지역은 신혼부부의 수요가 높은 성동구로 정했다.

웨딩 컨설팅 업체 듀오웨드가 발표한 ‘2017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보면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6,332만원이다. 결혼자금 용도별 평균 금액은 주택 1억8,640만원으로 신혼주택 자금이 전체 결혼 비용의 70.8%를 차지했다. 2억원은 대출, 2억원 가량은 본인 자금이라고 가정하고 설계를 받아봤다.

자금설계리포트를 받아본 결과 최대 대출한도는 2억2,200만원이었다. 금리는 3.47%다. 필요자금(2억160만원)은 총 소요비용(4억160만원)에서 보유금액(2억원)을 빼 계산됐다. 대출 만기까지 한 달에 얼마를 내야하는지 월별 상환금액도 알 수 있었다. 대출까지 이 앱에서 가능하고 신혼부부에게 혜택을 주는 보험, 카드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금융거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자금설계리포트를 통해 최대 대출한도와 금리, 총 소요비용과 월별 상환금액을 알 수 있다. 사진=KB부동산 리브 온 캡처

부동산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층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이유에 대해 국민은행은 이들의 ‘경험 부족’을 꼽았다.

국민은행 부동산금융부 관계자는 “일단 결혼을 하면 무조건 집을 구하게 된다”면서 “집을 사거나 빌리는데 있어 중·장년층보다는 신혼부부가 경험이 훨씬 적다보니까 이들만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거문제로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내집마련의 희망을 주기 위함”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2년 부동산 플랫폼을 처음 내놨다. 지난 5월 대대적인 개편을 시작해 이번 리뉴얼까지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부동산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집마련’만큼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없지만 부동산 영역은 전문적인 분야인만큼 앱을 따로 출시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이용자들에게도 훨씬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별도 부동산 앱이 2012년 출시 이후 상당부분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어서 지난 5월 대폭 리뉴얼을 했던 것”이라며 “부동산 앱에서 제공하는 범주가 각종 지도 기반 서비스, 대출 실행 등 기존 ‘리브’ 앱에 담기에는 내용이 굉장히 많아서 별도의 앱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 Liiv ON(리브 온)’은 삶의 공간(Liiv)으로서 부동산 정보를 언제든지(ON)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민은행은 향후 생애주기별 특화서비스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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