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주 출범 3개월만에 첫 M&A(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5일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협상을 끝내고 동양자산운용 및 ABL글로벌자산운용(구 알리안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11일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약 3개월 만에 이뤄낸 첫 번째 M&A로, 비은행 확충 전략의 일환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산운용업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연 10% 이상으로 수익성이 양호하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수요 증대 등 앞으로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룹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 공유 및 펀드상품 공동개발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룹 가치를 한층 제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출범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2018년말 수탁고 기준 각각 13위, 29위의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차별화된 투자 전략 및 강점을 통해 높은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수한 운용인력과 탁월한 운용실적을 보유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를 시작으로 앞으로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태승 회장은 지난달 27일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향후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더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크게 높여,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선 1월 14일 지주사 출범식에서 "올해는 규모가 작은 매물 위주로 우선 검토하되 규모가 있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직접 인수가 어렵다면 다른 투자자들과 조인트 형태로 참여해 지분을 갖고 있다 이후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M&A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인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손 회장은 "M&A나 정보기술(IT) 같은 전문분야는 외부 인력을 과감히 수혈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지주에서 M&A 인력을 이미 외부 충원했지만 여기에서 조금 더 과감히 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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