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왜란 2019] 증권가, 국내 소재·부품업체 살리기 나섰다
[경제왜란 2019] 증권가, 국내 소재·부품업체 살리기 나섰다
  • 김호연 기자
  • 승인 2019.09.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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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국내 소재·부품업체 상장조건 완화...자산운용사선 관련 펀드 출시
(왼쪽부터)이승현, 이가영, 정윤지 NH투자증권 소속 골프선수들이 2일 NH투자증권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정책 발표 이후 국내 소재·부품업체에 대한 지원사격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국거래소와 자산운용사 등이 나섰다. 거래소는 국내 소재·부품업체의 상장 신청시 완화된 상장 심사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자산운용사들도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 등 애국펀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에 대한 상장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5일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의 하나로 제시한 상장 특례를 구체화한 방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소재·부품 전문기업은 다른 상장 심사 청구기업보다 우선 심사하고 상장 심사 기간도 30영업일 안팎으로 일반기업(45영업일)보다 단축된다.

소재·부품 전문기업은 1개 기술평가기관에서 A등급 이상만 받으면 기술 특례 상장이 허용된다. 2개 기술평가기관에서 A등급 또는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자격이 주어지는 현행 제도보다 대폭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는다.

이밖에 소재·부품 전문기업이 신속하게 기술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소재·부품 관련 평가기관 5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3개였던 전문평가기관이 18개로 늘어난 것이다.

해당 지원을 받는 대상은 ‘소재·부품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정하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생산제품이 소재 부품 범위 또는 그 생산설비에 해당하는 업종 ▲총매출액 중 소재 부품 또는 생산설비의 매출액 비율이 50% 이상 ▲중소·중견기업 또는 계열사 매출 비중이 50% 미만인 대기업 등 3개 요건을 모두 갖춘 기업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지원으로 기술력 있는 소재·부품 전문기업 상장이 활성화돼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에서도 일명 ‘애국펀드’ 출시 행렬을 이어가며 국내 소재·부품 전문기업에 대한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최근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일명 필승코리아 펀드)를 출시한 NH아문디자산운용이다. 이 상품은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하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후 각계각층 인사들이 잇따라 가입하며 투자금만 400억원을 돌파했다.

문 대통령은 이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강경화 외교통상부 장관, 김광수 NH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여러 지자체장들도 펀드 투자에 나섰다.

이 상품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토종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일본의 무역보복을 극복한다는 취지가 알려지면서 ‘애국펀드’라는 별칭도 붙었다.

다른 자산운용사에서도 부품·소재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필승코리아 펀드’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패스트팔로우(Fast Follow) 상품출시를 검토 중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한국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펀드를 구성해 10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 전사적인 사안을 다루는 글로벌투자금융(GIB)부서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KB자산운용도 현재 필승코리아 펀드와 유사한 형태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판매사(KB국민은행)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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