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만덕 부회장·변재상 사장, 2020년 3월 임기 만료
미래에셋생명, 2019년 3분기까지 895억원 누적 당기순이익 기록
하 부회장과 변 사장 모두 내부적으로 신망 두터워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변재상 사장이 2020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생명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지난 3월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좋은 실적을 기록한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과 변재상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만덕 부회장과 변재상 사장은 2020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하 부회장은 2018년 3월부터 미래에셋생명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변 사장은 올해 3월 취임했다. 하 부회장은 영업 총괄을, 변 사장은 자산운용 및 고객서비스 등 경영관리 총괄을 맡았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하 부회장과 변 사장 모두 내부적으로 신망이 두텁다"며 "다들 CEO 자리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자산운용부문 대표직을 수행했던 변 사장은 증권,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경력을 쌓은 금융 전문가로 자산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5.74% 성장한 895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3분기에만 344억원, 작년보다 63% 성장했다. 신계약가치는 193억원에서 223억원으로 15% 늘었으며 변액투자형 APE(연납화보험료)도 602억원에서 767억원으로 28% 상승했다.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81%로 상장 생보사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5% 상승한 1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4분기는 주요 생보사들 대부분 대규모 변액 보증준비금 적립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미래에셋생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타사보다 변액보험 준비금 내 종신 비중이 작아 준비금 추가적립 부담이 낮고, 4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유입 등 특별계정 수수료 수입이 이익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손 의료비 청구 증가 영향으로 3분기보다 손해율은 상승할 수 있으나 이는 업계 공통 사항이고, 향후 실손 보험료 인상 등을 통해 손해율 등은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생명은 과거 고금리 저축성보험 경쟁에 참여하지 않아 부담이 적다"며 "2020년에는 보험손익 안정화, 투자손익 성장, 책임준비금 전입액 감소가 만들어내는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변 사장은 지난 2000년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동부증권과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 합류, 2011년에는 리테일사업 부문 총괄을 맡기도 했다. 2년 뒤 리테일과 해외 및 경영서비스 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 증권업계를 떠나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 사장으로 부름을 받았다.

하만덕 부회장은 1986년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에 입사, FC부터 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영업통'이다. PCA생명과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한 그는 미래에셋생명-PCA생명 통합추진위원장 겸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아 통합에 큰 기여를 했다.

'정통 보험맨'으로도 불리는 하 부회장은 2017년 1월 미래에셋생명의 슬로건을 '행복한 은퇴설계의 시작'으로 변경,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은퇴설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권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