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
호르무즈 해협. / 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가 이란과 접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우리 군의 파병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지난 7일 해리스 대사는 KBS와 인터뷰에서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라며 "저는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으로 주요 석유 운송로다.
 
앞서 지난 2019년 7월 미국은 "민간 선박 보호를 위한 '국제해양안보구상'을 만들겠다"라며 동맹국들의 파병을 요청했고 한국 정부 역시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 입장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통항하는 우리 선박, 우리 국민 보호 필요성, 해상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기여 등을 고려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부처 간에 검토를 진행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
 
앞서 AP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8일(한국 시간 기준) 이란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공격에 대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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