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대폭락…팬데믹 공포속 묻지마 매도
글로벌 증시 대폭락…팬데믹 공포속 묻지마 매도
  • 조성진 기자
  • 승인 2020.03.13 10:46
  • 수정 2020-03-13 10:48
  • 댓글 0

유럽증시, 유럽중앙은행 금리 동결 결정으로 폭락
브라질 증시, 하루동안 서킷브레이커 두차례나 발동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주요 증시 지수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12일(현지시간) 10%대 가까이 폭락하며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 속에 투자자들은 연일 매도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52.60포인트(9.99%)가 빠지며 대폭락했다. 올해 초 3만선을 바라보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2만1200.6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가 빠진지 사흘 만에 또다시 폭락하며 이제 2만선 마저 붕괴될 수 있는 위협을 받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750.25포인트(9.43%) 하락한 7201.8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60.74포인트(9.51%) 하락한 2480.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며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크란 주가지수의 상하 변동폭이 10%를 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현물은 물론 선물 옵션의 매매거래를 중단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뉴욕연방은행은 긴급 성명을 통해 3개월물 환매조건부채권을 12일과 13일에 걸쳐 각각 5000억달러(약 605조원) 한도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1개월물 환매조건부채권도 13일 5000억달러를 공급한다.

미국 금융당국의 연이은 경기 부양책 발표에도 뉴욕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영국을 제외한 유럽 전역을 입국금지 대상으로 정하는 등의 대응조치를 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촉발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8.72포인트(12.34%) 떨어진 2546.8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1277.98포인트(12.24%) 내린 9160.70을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 CAC 40 지수 역시 565.98포인트(12.28%) 떨어진 4044.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 또한 전날 종가보다 642.52포인트(10.93%) 급락한 523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3034.20(16.92%) 급락한 1만4894.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19일 기록한 2만5477.55 대비 1만0583.11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유럽증시의 폭락 배경에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영향이 크다. 유럽중앙은행은 12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0%, 예금 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새로운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양적완화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1200억달러(약 145조2000억원) 추가 확대하기로 했지만, 시장의 불안을 달래지는 못했다.

남미 시장의 타격 또한 심각하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BOVESPA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588.60(14.78%) 하락한 72582.53에 거래를 마쳤다. 브라질 시장은 이날 하루동안 서킷브레이커가 두차례나 발동되며 거래가 일시 중지됐다. 상파울루 증시의 최우량주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주가가 20%가량 떨어졌고, 항공 관련주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S&P MERVAL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7.71(9.76%) 하락한 2만8351.89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 폭락 영향으로 아시아 시장 역시 13일 개장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일본증시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7.83포인트(6.83%) 급락한 1만7291.80을 기록 중이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공식 선언하며 증시에 충격을 가했다"면서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 발표도 경기 대책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중국 상해지수는 45.03포인트(1.52%) 하락한 2923.49를 기록 중이다. 중국 현지 매체 신화망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들에 대한 융자를 촉진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922.54포인트(3.66%) 하락한 2만4039.07에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 지수는 471.43포인트(4.33%) 하락한 1만0422.32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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