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적발금액과 인원 모두 역대 최고
지난해 보험사기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지난해 금융당국에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공개한 '2019년 보험사기 적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원, 적발인원은 9만2538명으로 적발금액과 인원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8년 7982억원 대비 828억원이 상승한 수준으로 하루 평균 24억원 규모의 보험사기가 적발된 셈이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5년 6548억원, 2016년 7185억원, 2017년 7302억원 등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기의 주요 특징으로 생계형 보험사기의 비중이 높았다. 보험사기 적발자는 회사원(18.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학생(4.1%) 순으로 생계형 보험사기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4.2% 수준이었다.

40대~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46.7%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기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 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를 차지했고, 생명보험은 8.9%를 기록했다. 특히 손해보험 중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 구분했을 때 적발인원은 남성이 67.2%, 여성이 32.8%로 파악됐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은 "보험사기로 인한 민영보험, 건강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관련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 홍보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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