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크레라, 은행·증권사 판매되는 ELS 등 상품 비교해 결과 제공

 

크레라는 증권분석 애플리케이션 ‘엘마(ELMa)’를 출시했다. /크레라 제공

[한스경제=고혜진 수습기자] ‘개미(개인)’ 투자자의 매수 열기가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이후 국내 증시 시장에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다. 1894년 발생한 동학농민운동을 빗댈 정도로 주식 투자 열풍을 가져온 ‘동학개미’는 물론 초보 투자자인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까지 ELS(주가연계증권) 시장에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개미’ 투자자와 ‘주린이’가 ELS 시장에 급속도로 몰리면서 불안에 떠는 사태가 발생했다. 매주 금융상품이 수백여 개가 출시되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투자자가 ELS 상품에 접근하면 원금 손실구간(낙인)에 진입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착안해 크레라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모바일 앱 ‘엘마(ELMa)’를 출시했다. ‘엘마’는 시중에 판매되는 ELS와 ELT(주가연계신탁) 등 상품을 비교하고 분석해 그 결과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개인투자자가 가입한 상품의 현황을 시각화해 보여주고 여러 회사를 통해 가입한 ELS 상품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ELS 상품은 같은 구조라도 연 2% 이상의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언제 가격을 책정했는지, 어떤 방법으로 상품 가격을 산정했는지에 따라 다른 수치를 보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펀드, 신탁, 증권 중 판매 형태 차이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나 가입 절차도 달라지기 일쑤다.

엘마는 판매하고 있는 ELS 상품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자체적으로 다시 평가한 후 상품별로 적정 수익률을 제시한다. 판매사별로 각기 다른 백테스트 기준을 통일해 재계산한 결과도 제공한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실제 투자가 가능한 상품의 특징과 수익률을 최대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엘마는 투자자가 가입한 ELS 상품을 판매사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저장해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각기 다른 판매사에서 가입한 모든 ELS 상품의 상환 일정도 앱을 통해 한 번에 관리가 가능하다. 

크레라에서 개발한 ELS전용 앱인 엘마는 여러 금융회사의 홈페이지를 비교하지 않아도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찾아 선택 폭을 넓히게 하고 있다. 사진=크레라 제공

엘마는 기초자산의 기준가격을 합산한 차트를 제공해 이용자가 가입한 ELS 상품이 어떤 상황인지 파악할 수 있다. 덕분에 투자자는 여러 금융회사의 홈페이지를 비교하지 않아도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ELS 상품을 찾아 선택 폭을 넓히게 됐다.

하지만 ELS 상품은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LS는 예·적금과 달리 가입만 하면 만기에 원금과 수익이 나오는 상품이 아니다. ELS 투자자는 투자를 시작한 후 상품이 자동조기상환이 이루어질 것 같은지 혹은 중도환매를 고려해야 하는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투자자가 투자에 대한 편식과 판매채널을 독식하면 수익을 놓칠 수 있어 위험하다. 이에 크레라는 엘마를 바탕으로 투자자가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투자자에게는 더 나은 상품이 공급되고 판매사에게는 숙달된 투자가 유입돼 양쪽이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기대했다.

크레라 측은 “엠마를 통해 모든 상품이 투명하게 비교되는 것은 판매 직원에게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투자자의 무지로부터 나오는 금융상품 판매 수익은 금융회사에도 결국 독이다”고 말했다.

이어 “엘마는 이런 측면에서 금융상품 판매사에게 숙련된 고객들이 유입되도록 유도해서 불완전판매 위험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금융회사들은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레라는 ELS와 DLS(파생결합증권)을 주축으로 한 1차 엘마 플랫폼 출시에서 높은 가입률과 재접속률로 투자자의 신뢰를 확인했다. 2차 엘마 플랫폼은 기존 ELS 정보제공에 한정된 서비스의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이다.  

고혜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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