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사장 "에너지 기술마켓으로 중소기업 지원할 것"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우리나라 발전 산업이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통해 더 크게 도약한다.
한국전력은 12일 대전 소재 한전 전력 연구원에서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 개소식을 열고 발전 자회사와 함께 2023년까지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디지털 발전소는 발전소 주요시설인 ▲보일러 ▲터빈 ▲발전기 ▲보조기기 등의 설계와 운전, 예방 등 발전 주기를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에 접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 발전 과정을 형상화함으로써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는 2017년 4월 한전 주도로 착수해 2018년 10월 기획재정부가 선정하는 공공기관 혁신성장 대규모 협업과제로 지정됐다. 아울러 지난해 5월부터는 발전공기업(한국수력워자력, 중부발전, 서부발전 등)이 참여해 디지털 발전소 실증과 사업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전력 그룹사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발전 분야 표준 플랫폼 구축 마련에 나선다. 또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이용한 발전소 운영·진단·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4종의 진단 프로그램이 개발됐고 12종의 프로그램 개발이 진행 중이다. 내년 말부터는 발전소 현장에도 설치돼 실증을 진행에 활용된다.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37건의 특허 확보를 추진 중이며 기술 이전을 통해 새싹기업과 중소기업도 육성에도 힘쓴다.
한전은 디지털 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발전소에 적용하면 최적의 운전조건과 정비 시점을 파악할 수 있고 발전효율 향상과 사고 방지 등 산업 효율성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소 등 환경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발전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면 고급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고 에너지전환과 터빈·펌프 등 부품의 수입의존 탈피를 앞당기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날 한전은 기술력이 있어도 공공기관에 납품이 어렵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인 '에너지 기술마켓'을 10월까지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에너지 기술마켓은 공공기관에는 우수기술 확보를, 중소기업에는 기술홍보의 장을 제공하는 상생발전 모델로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jw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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