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Eastern Pacific Shipping에서 LPG추진선 용선 계약 소식이 나오고 뒤이어 인도네시아 국영에너지기업 Pertamina에서도 22K급 LPG추진선박 대량 발주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두 계약은 일주일 내 진행될 것으로 보여 현대미포조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최대 경쟁사는 중국 지앙난조선인데 지금도 중국 조선소들은 건조 지연이 3~6개월 가량 발생하고 있다"라며 "중국 조선소가 금융을 제공하는 특별 조건을 내걸지 않는 이상 해외 선주들이 중국을 택할 이유는 상식적으로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전 카타르에서 발주한 LNG선 16척도 중국이 선박 금융을 제공했기 때문에 선택받은 것이므로 인도네시아 선주의 LPG추진선 계약은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할 확률이 높다"라고 부연했다.

또 "최근 선박 연료는 LNG와 LPG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유럽 최대 항구인 로테르담에서도 LNG선박 연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고 LPG선박은 추진 연료를 벙커C유에서 LPG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주력 선종 20~45K급 LPG선은 글로벌 수주 잔고가 11척에 불과하다"라며 "다만 전통적으로 LPG선에서 강세를 보이던 일본 조선소들이 추진 엔진 기술 변화에 뒤쳐져있는 상황이므로 현대미포조선이 중용 LPG선 수주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언급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4450원에 장마감했고 목표가 5만원 대비 상승 여력은 54.1%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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