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내기관 해외증권투자액이 96억달러 감소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00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17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말 대비 96억달러가 감소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73억달러, 보험사가 23억달러, 증권사가 1000만달러 투자 잔액이 줄었다. 외국환은행만 유일하게 4000만달러 정도 증가했다.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주식이 51억달러, 외국 채권이 49억달러 감소한 반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은 5억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투자는 주요국 주가 하락 영향으로 채권투자는 해외 채권 보유 비중 축소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중 주요국 주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미국이 23.2%, 유럽연합(EU)이 25.6%, 일본이 20.0% 주가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관투자자별 해외외화증권 투자 잔액'./한국은행 제공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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