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난방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원 플러그 뽑으면 안돼
1~2주에 한 번씩 작동시키면 실내 습기 제거와 곰팡이 번식 방지 등 효과
장마철엔 연통 이탈과 파손 여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고객과 상담 중인 경동나비엔 직원. /경동나비엔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점검이 활발하지만 의외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보일러다. 무더운 여름철 보일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수명이 줄어들고 안전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여름에도 온수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 보일러는 1년 내내 필수 가전이 된 가운데, 보일러 업계가 올바른 사용법을 제시한다.

12일 보일러 업체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우선 난방 사용이 없어도 보일러 전원 플러그를 뽑으면 안된다. 보일러에는 순환펌프와 송풍기 등 내부 회전 부품이 24시간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경우 굳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30초간 자동으로 작동하는 ‘고착 방지 기능’이 있다. 플러그를 뽑으면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보일러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또 실내 습기 제거와 곰팡이 번식 방지 등을 위해 1~2주에 한 번씩 약 1시간 정도 보일러를 작동시키는 게 좋다. 단 밀폐된 공간에서 보일러를 켤 경우 곰팡이 번식을 재촉할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환기 중인 상태에서 작동시켜야 한다.

장마철 폭우로 보일러 연통을 통해 빗물이 보일러 안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면 부품이 부식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통이 손상된 경우 연소 폐가스 배출 불량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등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연통 이탈과 파손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국지성 호우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땐 보일러 본체에 연결돼있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낙뢰로 인해 보일러 전기 회로판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일러가 침수된 경우,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밸브를 닫아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작동시키기보다는 제조사에 접수 후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경동나비엔은 업계 최초 전화와 모바일, 카카오톡 등을 통해 365일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상담사로부터 비대면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영상 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적용된 원격 제어 보일러에 대해서는 제품 이상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 방안까지 지원하는 ‘원격 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보일러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면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이 오기 전 보일러를 구입하는 게 좋다. 4월 3일부터 대기관리권역 내 친환경 보일러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구입 시 환경부와 지자체로부터 도합 20만원 설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은 “지자체별 예산 규모 및 소진 속도가 상이하고 관련 예산 소진 시 보조금 지원이 종료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 교체·구매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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