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에 쌓여 있는 수출입 화물.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6월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었지만 승용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은 부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잠정 수출액은 250억달러다. 지난해 동기 대비 7.5%(20억4000만달러) 감소한 규모다.

이 기간 조업일수(16일)는 작년(14.5일)보다 1.5일 많았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2%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집계에선 승용차(-36.7%), 석유제품(-40.9%), 가전제품(-14.9%)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선박(35.5%)과 무선통신기기(10.9%)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고, 반도체(2.6%)는 소폭 증가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10.0%), 유럽연합(EU·-13.9%), 베트남(-8.0%), 일본(-16.0%), 중동(-19.0%)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위축됐다. 반면 중국(14.5%)과 싱가포르(16.7%) 수출은 늘었다.

같은 기간의 수입액도 작년 같은 달보다 12.0%(33억6000만달러) 감소한 245억달러로 나타났다.

원유(-63.3%), 가스(-19.2%), 무선통신기기(-13.8%) 등의 수입이 특히 많이 줄었다.

반도체제조용장비(113.1%) 수입은 급증했고, 반도체(1.0%)와 정밀기기(4.1%) 수입도 늘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EU(10.2%), 대만(7.4%), 중국(0.7%)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했고 미국(-6.2%), 일본(-7.3%), 중동(-50.6%) 등은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5월 한달 수출액은 23.7%,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18.4% 감소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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