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 산업의 성공적 도입을 강조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카드, 보험, 통신사 등에 분산된 금융거래 정보를 금융소비자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상품 추천 및 금융상품 자문 등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마이데이터 포럼 축사에서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중심이 되어야 하다"며 "신용관리, 자산관리, 소비와 저축 등 소비자의 금융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오픈뱅킹 등 기존 금융플랫폼과 연계되고 마이페이먼트 등 새로운 플랫폼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오픈 파이낸스(Open Finance)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분야 뿐만 아니라 비금융 분야의 산업혁신까지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사, ICT 기업, 핀테크 기업 모두 소비자의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정보를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며 데이터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데이터 산업의 성패는 해킹, 정보유출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8월5일 마이데이터의 도입은 한국 데이터경제와 금융산업에 있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윤진수 KB국민은행 데이터총괄전무는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가 공유를 통해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다양한 업권의 사업자가 가진 역량을 장점화하고, 시너지를 내는 협업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현욱 비바리퍼블리카 실장도 "최대한 많은 데이터가 있어야 부가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며 "상호주의는 일방적으로 요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핀테크에서도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금융사에 제공하고, 금융사도 데이터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