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05년부터 꾸준한 투자 이어져
최근 그린뉴딜 정책 추진 등 호의적 외부환경에 사업 전망 ‘맑음’
서남권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실증단지. /두산중공업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두산중공업은 19일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부문을 2025년까지 연 매출 1조원 대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북도 내 지자체 및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은 전북 고창군~부안군 해상에 시범단지 400㎿와 확산단지 2GW 등 총 2.4GW 규모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14조 원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시범단지에 앞서 추진된 60㎿ 규모 실증사업에 3㎿급 풍력발전기 20기를 공급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2030년까지 12GW 규모 해상풍력 준공 계획을 포함한 ‘해상풍력 발전방안’도 내놓았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저풍속 환경에서도 쓰일 수 있는 모델을 보유 중이다. 2011년 국내 최초로 3㎿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5.5㎿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기술인증을 획득했다. 11월에는 5.5㎿ 모델로 100㎿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는 국책과제로 8㎿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 중이다.

두산중공업 측은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해상풍력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등과 더불어 주력 사업으로 육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순수 자체 기술과 실적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현재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약 240㎿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 60㎿, 제주 탐라 해상풍력 30㎿ 등 96㎿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기는 모두 두산중공업 제품이다.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추진 등으로 사업 전망도 좋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전북 부안군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두산중공업이 해상풍력을 포기하지 않고 연구해 오늘의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감사를 표현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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