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부 저학년 대회에 참가한 김래훈(가운데) 군의 가족들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2일차를 맞은 ‘2020포천시장배 국제평화유소년바둑대회’는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만큼 학부모를 비롯한 온 가족이 참가자의 선전을 기원했다.

9일 방과후부 초등저학년부에 참가한 김래훈(8) 군은 함께 대회에 참가한 형 김래원(9) 군, 아버지, 어머니와 막내 동생과 함께 포천시를 찾았다.

대회 도중 김래훈 군은 화장실을 찾았다. 이를 따라 들어온 김 군의 아버지는 “당황하지 말고 즐기는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고 스스로 무너지지 말고 끝까지 가라”고 김 군에게 응원했다.

하지만 김 군은 총 5라운드 중 2개 라운드에서만 승리를 거두며 수상에 실패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아이들은 작은 대마를 빼앗겨도 쉽게 승부를 내주는 경향이 있다”며 “대국에 끝까지 신중하게 임하도록 아들에게 주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방과후부 저학년 대회에 참가한 김래훈 군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김 군의 아버지는 서울시 노원구에서 태권도체육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김)래훈이가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바둑대회에 나가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나오게 됐다”며 “비말차단용 가림막 등 세심한 준비 덕분에 마음 놓고 대국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온 가족이 함께 포천을 찾아와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간다”며 “비가 너무 많이 와 아쉬움이 크지만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고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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