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친선교루전에서 박종오 대한바둑협회 사무처장과 대국을 펼친 코세기 디아나 초단이 경기 종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고세기 디아나(헝가리) 초단이 ‘2020포천시장배 국제평화유소년바둑대회’를 찾아 바둑 꿈나무들의 재능 대결을 응원했다.

9일 유소년바둑대회 이틀째, 고세기 디아나 초단은 나스타(러시아) 아마7단, 린(베트남) 아마 5단과 함께 국제친선교류전에서 포천시 바둑 박종오 대한바둑협회 사무총장 등 3명과 대국을 벌였다.

디아나 초단의 대국은 박종오 사무총장과의 지도대국으로 진행됐다. 그는 초반 좋은 기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중반 실수를 범해 역전을 허용했다.

국제 친선교류전에 참가한 코세기 디아나가 대국을 펼치고 있다. /임민환 기자

디아나 초단은 “원래 지도대국이라 이렇게 두면 안되지만 한 번의 실수로 아쉬운 결과를 냈다”며 “내가 실수했고 상대가 잘해 내가 한 수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한국 대회가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방역 대비를 잘한 것 같아 안심하고 재밌게 바둑을 둘 수 있었다”며 “한국 어린이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바둑을 배우게 된 동기에 대해 “어릴 때 아버지가 친오빠에게 바둑을 가르치면서 자연히 바둑을 배우게 됐다”며 “헝가리는 바둑을 많이 두지 않지만 아버지가 체스를 좋아하셨고, 어미니가 아버지께 우연히 바둑 세트를 선물해주셔서 기회가 닿았다”고 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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