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24일 만에 실전 경기 치렀으나, 완벽한 경기력 선보여
리그 중단 기간 활용하며 휴식... 오히려 컨디션 좋아져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외국인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21)가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KB손해보험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23)으로 이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24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지만 좋은 경기 감각을 보였다. 매 세트 삼성화재를 압도하며 3-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가장 빛난 선수는 역시 케이타다. 블로킹 득점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25점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케이타는 올 시즌에도 여전히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득점 1위(1063점)에 올랐다. 경기당 35점을 터트렸다. 세트당 8.9점씩 만들었다. 그 외 공격 수치도 모두 최상위권에 자리한다. 공격 성공률 2위(54.59%), 서브 1위(세트당 평균 0.815개), 오픈 공격 3위(47.80%), 퀵오픈 1위(68.12%), 후위 공격 2위(57.4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52.74%), 서브(세트당 평균 0.507개) 등 거의 모든 항목의 평균 수치를 넘어섰다.
케이타는 팀의 주포다. 팀의 많은 공격을 담당해야 한다. 공격 점유율이 57.69%에 달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체력 부담이 훨씬 크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체력 저하를 보였다. 경기력 기복이 있었다. 부상 등으로 경기를 결장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개막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 관리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후반기에도 체력 저하의 여파가 드러났다. 공격 성공률이 점점 떨어졌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평균 공격 성공률은 55.7%였다. 그러나 4라운드 53.39%, 5라운드에는 52.43%까지 내려갔다.
남자배구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상황이 달라졌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한 휴식기가 득이 됐다. 케이타는 다행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다. 그 덕분에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리그 중단 기간을 잘 활용했다. 휴식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다. ‘코로나 브레이크’가 케이타와 KB손해보험에 쉴 수 있는 시간을 준 셈이다.
푹 쉰 케이타가 KB손해보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후반기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올 시즌은 목표를 더 높게 잡았다.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팀 최다 승점 기록 경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냥한다.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53(16승 14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승점 58(19승 17패)을 넘어서 1위가 가시권에 들어온다. 삼성화재전 승리로 1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58·19승 11패)과 차이를 좁히며 막판까지 선두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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