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덜란드, 8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복귀
대회 득점 선두 코디 학포 3골…더 용, 감기 증상으로 몸상태 우려
상대 미국, 크리스천 풀리식 필두 역습强
프랭키 더 용(오른쪽)이 29일 네덜란드가 카타르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자 멤피스 데파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랭키 더 용(오른쪽)이 29일 네덜란드가 카타르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자 멤피스 데파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와 16강 단골 손님 미국의 경기를 시작으로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막이 오른다. '플라잉 더치맨'이 오랜만에 복귀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과거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덜란드는 3일 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 카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나선다. 조별리그에서 A조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는 FIFA랭킹 8위로 미국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점한다.

오렌지 군단의 월드컵 16강 무대는 8년 만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선 토너먼트는커녕 조별리그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당시 유럽예선에서 불가리아에 0-2 충격패를 비롯해 암담한 경기력을 보이며 탈락했다.

이전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각각 결승, 4강에 도달했기 때문에 예선 탈락은 큰 충격이었다. 오랜만에 복귀한 이번 대회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어느정도 굴욕을 만회했다.

루이 판 할(71)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2승 1무를 거뒀다. 최근 A매치 13승 5무 무패 행진 속에서 좋은 분위기를 월드컵까지 이어갔다. 조별리그의 영웅은 신성 코디 학포(23·PSV 에인트호번)다. 3경기 3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네덜란드 공격수 코디 학포가 카타르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학포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공격수 코디 학포가 카타르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학포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대표팀 최다 득점자 멤피스 데파이(28·FC바르셀로나)가 학포의 파트너로 나와 노련미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원에는 이번 대회 1골 1도움과 팀내 최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프랭키 더 용(25·FC바르셀로나)이 서있다. 다만 최근 감기 증상을 보인 더 용이 좋은 몸상태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수비에는 주장 버질 판 다이크(31·리버풀)가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준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네덜란드의 수호신으로 등극한 안드리스 노페르트(28·SC 헤이렌베인) 골키퍼도 빼놓을 수 없다. 노페르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무려 10선방을 해내며 골문을 지켰다.

네덜란드는 미국을 상대로도 백3를 기반으로 공을 점유하며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윙어가 없는 백3 전술이기 때문에 윙백으로 나설 덴젤 둠프리스(26·인테르 밀란)와 데일리 블린트(32·아약스)의 임무가 중요하다. 조별리그 2차전 에콰도르전처럼 점유율은 높지만 슈팅을 단 두 번 밖에 때리지 못한다면 미국의 날카로운 역습에 당할 수도 있다.

오렌지 군단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다크호스' 미국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B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쥔 미국은 특히 조별리그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대등한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어린 선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통한 것이다.

네덜란드 수비진은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천 풀리식(24·첼시)과 발롱도르 수상자 조지 웨아(56)의 아들 티모시 웨아(22·릴)의 측면 공격을 봉쇄하는 것이 주 목표다. 16강부터 단판 경기이기 때문에 작은 실수로 짐을 싸야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수비진들의 부담감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 승자는 10일 오전 4시에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아르헨티나나 호주가 될 예정이다.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와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꺾은 바 있다. 네덜란드로서는 8년 전 복수를 위해선 반드시 16강전에서 미국을 물리쳐야 한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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