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2위로 16강 진출
조규성 "극장골 들어간 직후 눈물 흘렸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극적인 16강 진출에 조규성(24·전북 현대)이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조규성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정말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선수들뿐 아니라 밖에서 격려해준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포르투갈을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홀로 두 골을 터트린 조규성은 이날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공중볼 경합 등 최전방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2-1 역전승의 힘을 보탰다.
그는 "상대에게 절대 안 밀리겠다는 투지를 갖고 경기에 나왔다. 경기장에서 저뿐 아니라 형들도 다 같은 마음으로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조규성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정말 제가 잘 안 우는데, 오늘은 엄청 울었다. (황)희찬이 형 골이 들어가고 감정이 북받쳐 올라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규성은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경기장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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