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상 털고 부활
6일 맨시티전 84분 소화 '맹활약'
빠른 스피드·공간 돌파로 공격 활로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이 6일 맨시티와 경기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이 6일 맨시티와 경기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우리가 알던 '위력적인' 그 손흥민(31)이 돌아왔다. 빠른 스피드와 공간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파고 들며 토트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6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기본 배치되어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내내 빠르고 날카롭게 맨시티 수비진을 헤집었다. 직접적인 공격보다 상대 빈 공간을 침투하며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공격적으로 나선 맨시티의 중원과 수비 뒤 공간을 잘 점유했다. 손흥민의 위력적인 역습에 맨시티는 뒷걸음질치며 자주 흔들렸다. 

손흥민은 이날 3-4-3 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그래픽=심재희 기자
손흥민은 이날 3-4-3 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그래픽=심재희 기자

이날 손흥민은 13번의 패스를 시도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해리 케인(30)과 함께 가장 적은 패스 기록을 남겼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37•17회)보다도 더 적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가장 환하게 빛났다. 탁월한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수비에서 역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환상적인 속도로 돌격대장 임무를 잘 수행했다. 

후반 31분 날린 슈팅 장면은 손흥민의 부활을 잘 요약한다. 손흥민은 요리스 골키퍼의 긴 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전진한 뒤 상대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왼발 중거리포를 날렸다. 빠른 침투, 특유의 헛다리 드리블, 그리고 왼발 감아 차기.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지난해 득점왕에 오를 때 보였던 피니시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긴 부진의 터널의 마침내 빠져 나왔다. 1월 29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 FC와 FA컵 32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데 이어, EPL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사냥의 주역이 됐다. 안와골절 후유증으로 인한 좁은 시야와 소극적인 움직임을 완전히 극복하고 다시 활기차게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토트넘의 돌격대장, 손흥민이 드디어 돌아왔다. 

스포츠산업부장

심재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