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종시, 보건·안전·삶 만족도·출산율 전국 1위…기부·자원봉사 '으뜸'
제주시, 2021년 13위서 2위로 '껑충' 
전남·대전·울산 등도 A 등급으로 톱 5에 이름 올려
세종특별자치시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ESG 평가 사회 부문에서 종합 평점 88.95점·A등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종시청 제공
세종특별자치시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ESG 평가 사회 부문에서 종합 평점 88.95점·A등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종시청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다시 한번 ESG행복경제연구소의 광역 지방자치단제 대상 ESG 평가에서 사회 부문 정상에 올랐다.

말 그대로 살기 좋은 도시의 표본을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다. 3년간 지속됐던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보건 분야에서 최고 안전등급을 부여받은 것을 비롯해 자동차 교통사고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적었다. 여기에 소득·소비를 비롯해 여가·가족관계 만족도까지 높았다. 보건, 안전 그리고 삶의 만족도가 높다 보니, 출산율은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고, 반대로 사망률은 가장 낮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삶의 질이 높다 보니 주변을 돌아보는 온정도 전국 최고였다. 세종시의 후원금기부률과 자원봉사활동 및 사회단체 참여율은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평가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세종시에 0.15점 뒤진 2위에 자리했으며 전라남도,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등 모두 우수한 평가 등급(A)을 받으며 Top(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광역 지방자치제 ESG 평가 환경 부문에서 A등급(우수)을 받은 곳은 모두 6곳이며,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는 B등급은 9곳 그리고 보통 수준으로 평가된 C등급은 2개 지자체였다. S등급(최우수)과 D등급(미흡)에 해당하는 지자체는 없었다.  

광역자치단체 ESG평가 사회 부문 등급표.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광역자치단체 ESG평가 사회 부문 등급표.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 세종특별자치시, 보건·사고·삶 만족도·출산율 모두 전국 최상위

세종특별자치시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ESG 평가 사회 부문에서 종합 평점 88.95점·A등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평가(87.85점·A등급)와 비교해 평점 1.1점을 끌어올렸고, 등급은 A를 유지하며 2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평가 항목별로 △'보건 및 안전' 분야의 지역안전등급, 자동차교통사고 건수 및 교통문화지수 △'주거와 생활' 분야의 소득 및 소비생활만족도, 삶 및 여가생활만족도, 가족관계 만족도 △'사회통합' 분야의 후원금 기부율, 자원봉사활동, 가임출산율 및 사망률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먼저,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발표한 '17개 광역 자치단체의 안전지수 등급'에서 세종시는 화재, 범죄, 자살, 감염병 등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기록했다. 또한, 2021년 기준 자동차 1000대당 교통사고 건수는 3.6건으로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적었다.  

삶의 만족도나 질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현재 삶 만족도의 소득부분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도와 19세 이상 인구 중 의식주, 여가와 취미생활 등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율 역시 평가 대상 지자체 가운데 최상위 수준을 보였다. 더불어 13세 이상 인구 중 경제적인 면, 가족관계, 직업,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느끼는 만족감(행복도)에 대한 비율과 개인의 여가활용 전반에 대한 주관적 만족 정도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임금근로자 1000명당 비정규직 비율은 31.4%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고용률과 근로여건 만족도(이하 4위) 모두 전국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해 KT&G와 투자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세종 미래산업단지 내 담배 관련 인쇄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총 1800억원 규모이며, 220여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 지원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스타기업 10곳을 선정해 기술혁신 지원, 수출확대, 판로 상담(컨설팅) 등 맞춤형 기업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관내 잠재력과 일자리, 부가가치 창출 등 지역사회 공헌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향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지역스타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출산율은 높고, 사망률은 낮았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77명으로 전국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0.78명)과 비교해 6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주변을 돌아보는 마음도 따뜻했다. 2021년 기준으로, 만 13세 이상 인구 중 지난 1년간 현금(후원금)이나 물품을 기부한 사람의 비율은 31.1%로 17개 시·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30%대를 넘겼다. 자원봉사 참여비율도 10.6%로 전국 최상위권 수치(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가점 항목에서는 포상 분야에서 1.1점, 미디어 분야에서 0.2점 등 총 1.5점의 가점을 얻었다. 

구체적으로 포상 분야에서는 △농림부 주관 ‘2022년 상반기 안심식당 운영 우수지자체(시·도) 평가’에서 전국 1위로 장관상 수상 △행안부 주관 재난관리책임기관 및 재난관리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2022년 국가재난관리유공’ 평가에서 국무총리 표창△보건복지부 주관 ‘2022년 제100회 어린이날 유공자 포상’에서 ‘아동친화 환경조성 유공 지방자치단 체’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세종경제 활성화 이끌 스타기업 10곳 선정 △기후 위기 극복과 미래세대의 환경의식 고취를 위해 정부, 교육기관과 손을 맞잡고 환경교육도시로의 청사진 제시 등으로 가점을 추가했다. 

다만, 사건 및 사고 등 분야에서는 지난해 20대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고 영향으로 0.1점 감점을 적용받았다. 유족은 사고 원인을 업무 과중 스트레스라고 주장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평가 사회 부문에서 88.80점으로 1위를 차지한 세종시(88.95점)에 불과 0.15점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평가 사회 부문에서 88.80점으로 1위를 차지한 세종시(88.95점)에 불과 0.15점 뒤진 2위를 기록했다

◆ 제주특별자치도, 0.15점차 2위…지난 평가와 비교하면 '일취월장'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평가 사회 부문에서 88.80점으로 1위를 차지한 세종시(88.95점)에 불과 0.15점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아쉬운(?)' 2위에 머물렀으나 직전 평가와 비교해선 일취월장했다. 

제주시는 2021년 사회 부문 평가에서 종합 75.05점·B등급으로 하위권인 13위에 머물렀다. 이번 평가에서는 평점이 13.75점 올라갔으며 등급 역시 B에서 A로 한 계단 상승했다. 순위는 무려 1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항목별 평가를 보면, '고용과 노동', '사회통합' 분야에서 △근로여건 만족도(만족비율 19.9%·1위) △고용율 및 창업자기업수(고용율 70.7%·1위) △후원금 기부율(24.9%·2위) △사회적관계망(13세 이상 인구 중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비율:집안일, 차입, 상당도움 등 평균 71.2%·1위) △여성경영인 종사자 비율(1000명당 여성경영인 수 74.6명·1위) 등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여기에 가점 분야에서는 △고용노동부의 ‘2022년 지역노사민정협력 활성화 사업 평가’ 최우수상, ‘202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보건복지부 주관 ‘2022년 시간제 보육 사업 성과보고회', '공공보건의료계획 및 추진실적 평가 우수기관', ‘2022년 감염병 관리 우수기관’ 등에서 장관상 표창 그리고 지속가능한 양성평등정책 추진으로 ‘성평등 빛나는 제주’ 실현 등으로 총 3.9점의 가점을 추가했다. 

다만, 제주국제공항 인근인 제주시 도두동 장례식장 조성 계획에 대한 주민 반발 집회로 0.1점이 감점됐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도민화합' 분야의 △제2공항 등 갈등현안 해결 △사전 갈등영향분석 확대와 갈등조정관제 도입 등 9개 사업, '여성가족' 분야의 △여성 일자리와 일·생활 균형 지원,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강화 등의 5개 공약사업을 모두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를 비롯해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는 직전 평가 대비 평점과 등급을 모두 끌어올리며 '톱 5'에 진입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라남도청, 울상광역시청, 대전광역시청. /각 도·시청 제공
전라남도를 비롯해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는 직전 평가 대비 평점과 등급을 모두 끌어올리며 '톱 5'에 진입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라남도청, 울상광역시청, 대전광역시청. /각 도·시청 제공

◆ 전남·대전·울산, 1회 평가 대비 평점·등급·순위 '개선'

전라남도를 비롯해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는 직전 평가 대비 평점과 등급을 모두 끌어올리며 '톱 5'에 진입했다. 

전라남도는 이번 사회 부문 평가에서 85.93점·A등급으로 3위를 차지했다. 2021년 평가(79.68점·B등급·7위)와 비교해 평점부터 등급, 순위까지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항목별 평가를 보면, '사회통합' 분야의 자원봉사활동(: 13세 이상 인구 중 지난 1년 동안 자원봉사 참여여부율:11.9%·1위)에서 만점을 받았고, 포상/미디어 분야에서 5점 가점을 얻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인구감소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기관표장, 전국자원봉사자대회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복지사업 평가 사회보장 부정수급 관리 분야 대상, 합리적 노사문화 전국 첫 2연속 대통령상 등의 성과를 보였다. 

다만, 전·현직 공무원, 성추행 혐의 입건으로 0.2점의 감점을 받았다. 

대전광역시는 82.83점·A등급으로 4위에 자리했다. 직전 평가(74.55점·B등급·14위) 대비 평점은 8점 이상 올라갔고, 순위는 무려 10계단이나 상승했다. 등급 역시 B에서 A로 상향됐다. 

대전광역시는 이번 평가에서 △삶 및 여가생활만족도(삶 만족 비율:23.3%·2위/여가생활 만족 비율:13.94%·3위) △정부합동평가(총점 11점·1위)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여기에 '2022년 다(多)가치 대전’개최를 통한 지속가능 가치 공유, 지역기업 대상 대전형 ESG 경영지원사업 착수, '안전정책 및 생활안전 유공 안전신고 분야’ 대통령상,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대상 선정 등으로 3.7점을 추가로 획득했다. 

감정 사항은 없었다. 

이어서 울산광역시는 81.23점·A등급으로 5위를 기록했다. 1회 평가(78.30점·B등급·11위)에서는 70점대 후반으로 10위권 밖에 있었지만, 2회 평가에서는 평점을 80점 초반으로 끌어올리며 순위와 등급을 모두 개선했다. 

울산광역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추진결과 평가’ 2위,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노인정책(장기요양) 부문 평가' 우수기관 선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식중독 예방관리 우수기관 평가’ 최우수기관, 울산광역시일시청소년쉼터, 여성가족부 장관상 등의 성과로 2.6점의 가점을 챙겼다. 

대전광역시와 마찬가지로 감점은 없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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