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총점 81.48점...17개 도시 가운데' 2위'
'A등급 유지' 환경, 폐기물량은 줄이고 재활용률은 늘리고
사회·지배구조, 직전 평가比 한단계씩 상승한 'A등급'
대전시청 전경. / 대전시 제공. 
대전시청 전경. / 대전시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대전광역시가 사회·지배구조 부문을 크게 개선하며 톱2 등극에 성공했다. 아울러 환경부문도 탄소중립사회 전환과 녹색성장을 위한 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쏟으며 광역지방자치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광역지자체 ESG 평가에 따르면 대전시는 총점 81.48점으로 전체 17개 도시에서 2위를 차지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 모두 80점을 넘기며 우수인 A 등급으로 평가됐다. 

대전시가 지난달 '지구의 날'을 맞이해 소등행사를 진행했다. /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지난달 '지구의 날'을 맞이해 소등행사를 진행했다. / 대전시 제공.

◆폐기물은 줄고 재활용은 늘고...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출범까지

대전시는 환경 부문에서 81점으로, 지난 평가와 동일한 A등급을 받았다. 5점 만점은 △폐기물 재활용 △생활폐기물 배출량(이하 폐기물 배출 및 재활용) 등 2가지 항목이다. 여기에 포상/미디어 분야에서 0.5점 가점됐다. 

2021년 기준 대전시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50만2289.3톤으로, 여기서 68.3%인 34만3199.4톤은 재활용했다. 재활용률을 순위로 매겼을 때 전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폐기물 재활용률이 높았다. 하루에 주민 1인당 배출하는 생활 폐기물량 역시 1.02톤으로 다소 적었다. 

또한 2020년 기준 인구 1만명당 폐소업소수는 7개소로 서울특별시(2.9개소) 다음으로 적었다. 폐수발생량 역시 인구 1만명당 400.6㎥로 다소 낮은 편에 속했다. 

우선 대전시는 지난해 12월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과 녹색성장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대전광역시 2050탄소중립 녹색성장 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정책의 기본방향 △시의 탄소중립 비전 및 감축목표 설정에 관한 사항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 및 적응대책의 수립 변경과 시행에 대한 추진실적 점검 등을 심의하고 의결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자를 모집했다.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도 실천하고, 시민들은 최대 1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제도로 평가됐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투명 페트병이 일반 플라스틱과 섞이지 않도록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제'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대전시와 각 구청은 환경부·환경공단과 함께 단독주택가와 공동주택 48개소에 대한 수거방법 등을 집중 점검·홍보하는 한편, 구청별로는 투명 페트병 15개당 종량제 봉투(5L) 1장 교환이나 탄소중립 포인트 지원,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통해 1개당 10원씩 현금포인트를 지급하는 등으로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구의 날(4월 22일)에는 탄소중립 공감대 형성 및 기후행동 실천 확산을 위해 시민체험 캠페인과 소등 행사를 추진했다. 캠페인의 경우 △신문지를 재활용한 포장지 만들기 및 다육화분 꾸미기 △에코주머니 만들기 등 시민들이 직접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전시가 2022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조상현 대전시 행정자치국 자치분권과장.(오른쪽) /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2022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조상현 대전시 행정자치국 자치분권과장.(오른쪽) / 대전시 제공.

◆ 시민과 함께 하는 지속가능 도시 만들기 나선 대전시...여가생활 만족도 '1위'

지난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던 사회 부문은 이번 평가에서 82.83점으로 A등급을 받았다. △삶 및 여가생활만족도(주거와 생활) △정부합동평가(성과평가) 등 2가지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여기에 포상/미디어 분야에서 가점 3.7점만 적용됐다. 사건 사고 등 분야에서는 감점 요인이 없었다. 

점수가 높은 항목을 살펴보면 대전시 주민들의 삶 만족비율은 23.3%로 타 지자체들보다 높았다. 특히 '매우 만족' 비율은 13.8%로 확인됐다. 여가생활의 경우 만족비율이 13.94%로 나타났다. 정부합동평가 사회 부문에서는 17개 지자체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대전시는 시민과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에는 '온통세일'을 개최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2022년 다(多)가치 대전'을 개최했다. '따뜻한 일상을 나누는 행복한 도시'를 주제로 진행됐던 행사에서는 환경과 사회, 지속가능한 가치를 시민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그밖에도 대전시는 △2022 안전문화대상 대통령상△ 재난응급의료 종합훈련대회 최우수상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평가 4년 연속 대상 △2022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상 △국민정책디자인 우수과제 행정안전부장관상 △성평등정책 최우수 국무총리상 △한국판 뉴딜 추진 유공 국무총리·경제부총리 표창 등을, 대전시립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 / 대전시 제공.

◆'하위권서 상위권으로' 지배구조, 통합 부채비율 감소...지역 中企 ESG 경영 지원

지배구조 부문은 80.65점으로, 전체 톱5 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평가에서 B등급으로 하위권이었지만,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지배구조 부문의 포상/미디어 분야에서 1.9점 가점됐고, 사건 사고 등 분야에서 1점 감점됐다. 다만 5점 만점 받은 항목은 없었다. 그러나 모든 항목에 5점 만점에서 3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며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점수가 높은 항목은 4.75점을 받은 '통합유동부채비율 및 개선도'다. 2021년 통합 부채 비율은 21.78%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2020년 통합부채비율(26.16%)보다 4.29% 낮아진 수준이다. 

그 밖에 △공약이행율(행정정책) △지방공기업 부채비율 및 개선도(재정건전성) △업무추진비 절감율 및 개선도 △자체경비율 및 개선도(이하 재정효율성) △자치의회 여성의원비율 △사회복지예산비율(이하 소통 및 참여) 등은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공약이행율(89%)과 자치의원 여성 비율 개선율(1.6%) 등은 항목별 순위에서 5위권 안에 들었다. 

특히 대전시는 국내·외 ESG경영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대전형 ESG 경영지원사업을 시작했다. ESG 관련 규제법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은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교육 등의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역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경영 사전진단과 경영컨설팅 종합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먹거리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저탄소 식생활 문화 확산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올해 2월 대전 참여자치시민연대는 청탁금지법 위반이 의심되는 지방의회 의원 4명을 고발하는 사건이 있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경찰이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전시청 압수수색하는 사건 등이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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