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은행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오르며 0.4%대에 진입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건전성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3.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5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0%로 지넌달 말(0.37%) 대비 0.03%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24%)과 비교하면 무려 0.16%p 오른 수치다. 이는 지난 2020년(0.38%) 이후 2년 9개월 만에 높은 수치며 연체율이 0.4%대에 진입한 것으로 지난 2020년 5월(0.43%) 이후 처음이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0.43%)은 4월 말(0.39%)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4월 말 대비 0.03%p 오른 0.12%,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4월 말 대비 0.05%p 오른 0.51%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4월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3%,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5%로 각각 지난달보다 0.02%p, 0.08%p 상승했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 1000억원으로 4월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 3000억원으로 4월보다 4000억원이 늘었다.
5월 중 신규연체율(5월 신규연체 발생액/4월 대출잔액)은 0.10%로 지난달(0.08%) 대비 0.02%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5월 말 연체율은 4월 대비 0.03%p 상승하는 등,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승폭은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별 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신용위험 관리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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