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 잇따라 개막
아시안컵, 파리 올림픽, 프리미어12 태극전사들 활약 기대
동계청소년올림픽,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눈길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열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수원=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0.17.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열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수원=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0.17.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스포츠의 해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까지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잇따라 펼쳐진다.

가장 먼저 관심을 모으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12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2월 10일까지 펼쳐지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대륙에서 열리는 가장 권위 있는 축구 대회다. 특히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축구의 숙원이다. 초대 대회인 1956년 홍콩 대회와 국내에서 열렸던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엔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직전 대회인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전망은 밝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상혁이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혁이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떨치고자 하는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경쟁한다.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0일 요르단과 2차전을 진행한다. 25일 조별리그 3차전에선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19일부터 2월 1일까지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린다. 약 2주간 강원특별자치도(평창·강릉·정선·횡성)에 80여 개국, 1900여 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모여 7개 경기, 15개 종목으로 대회를 치른다. 아시아 최초의 동계청소년올림픽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스포츠 행사다.

이번 대회는 청소년올림픽이지만 스포츠와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축제가 될 전망이다. 대회장엔 전 세계 참가 선수들의 경험과 교류를 확대하는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관람객 또한 4개 도시에 마련되는 페스티벌 사이트에서 스노우 튜빙·스케이팅 등 동계 스포츠 체험, 공연, 댄스파티, 김연아(34) 홍보대사 강연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안세영. /연합뉴스
배드민턴 안세영. /연합뉴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의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탁구는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부산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탁구 세계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항저우 여자 복식 금메달의 주인공 신유빈(20·대한항공),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와 남자 복식 은메달을 거머쥔 장우진(29·미래에셋증권), 임종훈(27·한국거래소) 등이 중국, 일본, 유럽의 강자들과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는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4 파리 올림픽이 막을 연다.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28·용인시청)과 황선우(21),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이 이끄는 수영 대표팀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우상혁은 4위를 했고, 황선우는 자유형 100m 5위, 자유형 200m 7위의 성적을 낸 바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대만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대만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중 4개를 따낸 양궁 대표팀은 파리에서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특히 세계 최강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를 조준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지난 도쿄 대회 8강 탈락의 아픔을 씻고자 피나는 노력을 했고,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제 파리에서 30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
올림픽이 끝난 뒤 장애인 스포츠 최고 축제인 패럴림픽도 문을 연다.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파리에서 열린다.

늦가을에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프리미어12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프리미어12는 야구 세계랭킹 상위 12개국만 참가하는 야구 월드컵이다. 한국은 2015년 초대 챔피언이다. 2019년 2회 대회 때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등 수모를 겪으며 고개를 떨궜다.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대만, 일본에서 펼쳐지는 이번 2024 WBSC 프리미어12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낮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으로 자존심을 회복한 한국 야구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릴 전망이다. 특히 노시환(24), 문동주(21·이상 한화 이글스),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 강백호(25·KT 위즈), 이의리(22), 김도영(21·이상 KIA 타이거즈)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