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등과 공동 5위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6)가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부터 대기록을 세우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임성재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0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그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 등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투어 통산 6승째를 올리며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7억 원)를 손에 넣은 미국의 크리스 커크(29언더파 263타)와는 4타 차였다.
임성재는 무엇보다 버디 부문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그가 나흘 동안 기록한 총 버디 수는 무려 34개(9-8-6-11)에 달했다. 지난 1983년 이후 PGA 투어 72홀 단일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32개로 지난해 더 센트리에서 욘 람(30·스페인), 2001년 BC 오픈에서 폴 고우(54·호주), 2001년 WM 피닉스 오픈에서 마크 캘커베키아(64·미국)가 작성한 바 있다. 임성재는 종전 기록에 버디 2개를 더 추가했다.
그는 앞서 2020-2021시즌에도 버디 부문 기록을 썼다. 당시 총 498개로 한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대회 후 인터뷰에서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겨울 동안 한국에서 몸 관리를 하며 잘 보냈는데 그 효과가 나오면서 시즌 시작을 좋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전날 후반 13번홀(파4)부터 17번홀(파4)까지 주춤했다. 13번홀에선 보기를 냈고, 17번홀에선 더블보기를 범했다. 4라운드에선 12번홀(파4)부터 15번홀(파5)까지 줄버디를 잡았다. 그는 "충분히 버디를 할 수 있는 홀들이다. 드라이버로 잘 쳐 놓으면 웨지로 마무리가 가능하다. 거리를 잘 맞췄고 이후에도 버디를 계속 추가하려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또 다른 한국인 선수 안병훈(33) 역시 ‘톱5’에 들었다. 그는 대회 마지막 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7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공동 준우승 이후 첫 '톱5' 진입이다. 그는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 것 같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시우(29)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72타 공동 25위, 김주형(23)은 14언더파 278타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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