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향년 78세
사망 원인은 비공개
프란츠 베켄바워. /연합뉴스
프란츠 베켄바워.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독일의 전설적인 '축구 황제' 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명예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베켄바워의 유족은 dpa통신을 통해 9일(이하 한국 시각) "베켄바워 명예 회장이 전날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베켄바워의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켄바워는 선수, 감독, 행정가로 독일 축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58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그는 팀을 4차례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려놨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3연패까지 이끌었다.

국가대표에서 활약도 대단했다. 베켄바워는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팀의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리베로)로 활약하며 우승에 공헌했다. 이를 통해 그는 독일에서 '카이저(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울러 1972년과 1976년에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돌아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베켄바워는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며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썼다. 1990년대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회장을 지내는 등 축구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2006년에는 독일 월드컵 유치를 이끎과 동시에 조직위원장도 역임했다.

dpa통신은 "베켄바워는 현역 시절 우아함과 경쾌함으로 리베로의 역할을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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